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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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플레이오프 1라운드 중간 점검

기사입력 2007.05.01 07:53 / 기사수정 2007.05.01 07:53

조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 조지형 기자] NBA 정상에 오르고자 하는 숨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오는 듯 하다. 치열한 현장의 NBA 플레이오프를 중감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 

달라스 매버릭스(1) VS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8) - 3승 1패로 워리어스 우세

업셋의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는 시리즈이다. 시리즈에 돌입하기 전부터 매버릭스 감독을 역임한 경험이 있는 현 워리어스 감독인 돈 넬슨의 존재 때문에 쉽게 끝나진 않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예상이 많았는데 아직까진 그 예상이 적중하고 있다. 홈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매버릭스는 워리어스의 무섭게 몰아 부치는 파상 공격에 좀 처럼 적응하지 못하고 있으며, 가장 큰 활약을 해줘야 할 덕 노위즈키는 4차전에 들어서야 플레이오프 첫 3점슛을 기록하는 등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오늘 패배로 남은 세 경기 중 세 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시리즈를 통과하는 매버릭스로선 기적적으로 2라운드에 진출한다하더라도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가야하는 열세에 놓여 있다.

피닉스 선즈(2) VS LA 레이커스(7) - 3승 1패로 선즈 우세

작년에 맞붙었던 팀들의 리매치 시리즈라 더욱 관심이 집중되었던 대결이었지만아마레 스타더마이어가 정상적으로 라인업에 합류한 선즈는 레이커스를 쉽게 제압하고 있다.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분전하고는 있지만 작년 플레이오프와 같은 동료들의 지원사격이 전혀 발휘되지 않아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고 선즈는 스티브 내쉬를 주축으로 졍규 시즌과 다름없는 완성도 있는 경기력으로 2라운드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선즈의 진출이 거의 확실시 된다.

샌안토니오 스퍼스(3) VS 덴버 너게츠(6) - 2승 1패로 스퍼스 우세

알렌 아이버슨을 시즌 중에 영입하며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던 네게츠가 스퍼스를 맞아 고전하고 있다. 1차전을 승리하며 업셋의 조짐을 보이는가 싶었지만 큰 무대일수록 진가가 발휘되는 스퍼스의 노련미에 내리 2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1차전의 패배를 딛고 바로 이은 두 경기를 승리로 이끌 만큼 녹록치 않은 경험의 스퍼스를 너게츠의 원-투 펀치가 얼마나 제 능력을 다하느냐가 앞으로를 판가름 할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일 벌어지는 4차전은 양 팀 모두에게 있어 중요한 일전이 될 것이다. 

휴스턴 로케츠(4) VS 유타 재즈(5) - 2승 2패로 동률

4, 5번 시드의 싸움답게 현재까지 유일하게 동률을 이루고 있는 시리즈이다. 당초 로케츠가 홈에서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싱거운 승부가 될 것으로 내다 봤지만 시즌 개막 후 리그 1위에도 올랐던 재즈의 저력은 무서웠다. 가장 기본에 충실한 농구를 하는 팀답게 전 선수가 열정을 가지고 게임에 임하고 있으며 본인의 역할에 대한 이해도 빠르다. 여기엔 제리 슬로언 감독의 선수 기용 능력과 용병술도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다. 재즈의 상승세가 절정으로 치닫은 만큼 로케츠는 팀 분위기를 추스리는데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며 페이스를 잃은 트레이스 맥그레디에게도 동기 부여를 할 필요가 있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즈(1) VS 올랜도 매직(8) - 피스톤즈 4연승으로 시리즈 종료

양 팀의 전력차가 심했던 만큼 시리즈도 일찍 종료되었다. 올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크리스 웨버를 합류시키며 흠 잡을 데 없는 스타팅 라인업을 구축했던 피스톤즈를 매직이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랜트 힐의 친정팀 재회로도 주목을 끌긴 했지만 워낙 일방적인 승부였기 때문에 큰 흥미를 불어 모으지는 못했다. 매직은 팀의 간판 드와윗 하워드의 플레이오프 첫 경험에 의의를 두는데 그쳤고, 피스톤즈는 시즌 막바지에 웨버가 은퇴를 언급했던만큼 우승까지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2) VS 워싱턴 위저즈(7) - 3승으로 캐벌리어스 우세

작년 플레이오프, 르브론 제임스와 길버트 아레나스의 화끈한 클러치 대결로 NBA 팬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했던 두 팀의 시리즈는 길버트 아레나스와 캐론 버틀러의 부상으로 캐벌리어스의 스윕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전력의 중추나 다름없는 선수를 둘 씩이나 잃은 위저즈가 하자가 없는 캐벌리어스에 대항하는 건 애당초 무리였다. 호적수를 잃은 제임스는 매 경기 펄펄 날고 있다.

토론토 랩터스(3) VS 뉴저지 네츠(7) - 3승 1패로 네츠 우세

빈스 카터의 발자취가 묻어있는 랩터스와 카터가 전력의 핵심으로 있는 네츠의 대결은 뚜껑이 열리기도 전에 좋지 않은 일로 팀을 떠난 카터의 과거 때문에 관전 포인트가 뚜렷한 시리즈였다. 랩터스는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샘 미첼 감독의 지도력과 선수들의 끈끈한 단결력을 원동력으로 플레이오프에 훌륭한 성적으로 입성했지만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현재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려있다. 아직 시리즈가 끝나지 않았지만 제이슨 키드가 4차전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끄는 등 네츠 노장들의 건재함이 두드러져 네츠가 좀 더 유리하지 않을 까 예상해본다. 

마이애미 히트(4) VS 시카고 불스(5) - 불스 4연승으로 시리즈 종료

정말 의외의, 의외의 결과가 나온 시리즈다. 전년도 우승 팀이었던 히트가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불스에 무너졌다. 드웨인 웨이드의 부상 투혼도 불스의 상승 곡선을꺾지 못했다. 올 시즌 괄목상대한 성적으로 팀의 주역으로 각광받은 루올 뎅은 이번 시리즈를 계기로 확실히 스타로 자리매김했고, 오프 시즌 영입한 벤 월라스의 효과 역시 눈이 부신 결과물을 낳았다. 히트는 작년 우승 멤버와 별 다를 바 없는 로스터임에도 불구하고 참패를 당해 팀 리빌딩 문제가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보인다.

( )는 정규시즌 순위



조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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