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노는 언니’들이 부모님께 한 가장 큰 효도를 밝혔다.
2일 방송된 E채널 예능프로그램 ‘노는 언니’에는 런던 올림픽에서 단체전, 개인전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고 올림픽 8연패를 이끌어낸 태극 궁사 기보배가 새 친구로 출연했다.
이날 이들은 기보배에게 양궁을 배워 배틀을 펼친 데 이어, 김온아의 고향인 무안으로 향했다. 점심으로 짚불 삼겹살을 먹으러 간 언니들은 음식을 먹으며 기보배와 양궁 등에 관련한 궁금한 것들을 물었다.
기보배는 현재 소속된 광주시청에 몇 명이 있냐는 물음에 “저 포함 5명이다. (팀에서) 제일 언니다. 저희 팀에 5명의 선수가 있는데 3명이 결혼했다”고 말했다. 또한 양궁 선수들의 활 시위 자국에 대해서도 궁금해하자 기보배는 “그 쪽만 화장이 지워지니 그 줄만 탄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정유인 역시 “코를 많이 푸니까 까매진다”고 했고, 박세리도 “골프는 숙이고 해서 등이 다 탄다. 옷 모양대로 탄다”고 이야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 박세리는 김온아에게 “올림픽 가서 메달 따면 무안에서 잔치하냐”고 물었다. 김온아는 “베이징 때 돼지 잡았다. 아빠가 술값을 한 달에 몇 백을 썼는데 그걸 다 저한테 달라고 하더라. ‘아빠가 마셨는데 왜 내가 사냐’고 했더니 ‘너 때문에 산 것’이라고 하더라”며 “다 드리긴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온아는 “도쿄 올림픽 때 메달 따면 소 잡겠다. (그때 또) 내려오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집에 해준 제일 좋은 게 뭐냐는 물음에 김온아는 “집이다”라고 답해 언니들을 놀라게 했다. 언니들이 감탄하자 김온아는 이내 “무안 집값이랑 서울 집값이랑 차이가 난다”며 민망해 했다. 또한 김온아는 “소 축사도 사드렸다”고 밝히며 “그래서 돈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박세리는 “근데 명품 왜 이렇게 입고 다니냐”며 짓궂게 장난쳤고, 김온아는 “이거 이미테이션이다”라고 받아치면서도 ‘온아몰이’에 투정을 부려 주위를 폭소케 했다.
부모님께 각자 무엇을 해드렸는지에 대한 토크가 이어졌다. 기보배는 “저는 시집 올 때 (집을 살 수 있게) 좀 드리고 왔다”고 했고, 한유미 역시 “송이(동생)랑 같이 집을 샀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남현희는 “(펜싱은) 비인기 종목이니까 그만둘 날이 빨리 올 것 같아서 실업 팀 갈 때부터 저축을 두 개 들었다. 하나는 부모님, 하나는 저 시집 갈 거였다. 5년 동안 모은 목돈을 선물했다”며 “연금도 엄마 명의로 드렸다”고 이야기했다.
박세리는 “나도 다 드렸다”며 “대전집도 엄마 아빠 명의다”라고 밝혔다. 이에 언니들은 “언니는 뭐”라며 ‘리치 언니’를 놀렸고, 박세리는 “내가 왜 열심히 사는 줄 아냐. 다 드려서 없으니 벌어야 돼 그런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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