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여전히 맨체스터 시티가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맨시티는 올 시즌 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다. 지난 시즌까지 수비 불안 문제가 있었지만, 루벤 디아스를 품으며 완전히 해결했다. 시즌 초 최전방 자원인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가브리엘 제주스가 부진했지만, 미드필더들로 이들의 공백을 메웠다.
공수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성적까지 잡았다. 공식전 20연승을 달리고 있다. 맨시티(승점 62)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0)와 격차가 커 우승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더불어 지난 25일(한국 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묀헨글라트바흐를 2-0으로 꺾어 8강 진출의 초석을 다졌다.
모든 대회에서 순항하고 있고 많은 이들이 현재 최고의 팀으로 맨시티를 꼽고 있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1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유럽 그리고 세계 최고 팀은 바이에른 뮌헨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모든 대회에서 우승했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잉글랜드 챔피언은 리버풀인데, 그들이 최고다. 우리가 왕관을 가져오고 싶다면 우승해야 한다”고 딱 잘라 말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건 인정하면서도 자만을 경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3월엔 누구도 챔피언이라고 할 수 없다. 경기를 잘 치러서 우승해야 한다”면서도 “우리가 지난 2개월 반 동안 특출났단 건 부인할 수 없다”고 했다.
이제 맨시티엔 EPL 12경기가 남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승점을 차곡차곡 쌓는 게 관건이라고 봤다. 그는 “우리가 플레이를 잘했을 땐 수월하게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우린 승점을 얻었다”며 “매 경기에서 잘할 수 없다. 단단하게 플레이하며 승점을 따는 게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현재 맨시티는 27경기 무패를 질주 중이다. 3일 열리는 울버햄튼전에서 지지 않는다면 구단 사상 최다 무패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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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