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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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변호사 “기성용, 빨리 소송 제기해 달라...법정서 증거 공개”

기사입력 2021.03.02 09:58 / 기사수정 2021.03.02 09:58

김희웅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기성용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피해를 주장하는 측의 법정 대리인인 박지훈 변호사가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자고 요구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측의 박 변호사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자들의 법률 대리인 자격으로 소모적인 여론전을 멈추고 하루빨리 법정에서 진실을 가릴 것을 제안한다”며 “현재 당사자들 간의 감정이 격화되어 절제되지 않는 언어가 오고 가고 있으며 일부 언론들은 이를 자극적으로 보도하며 근거 없는 추측성 기사를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피해자들이 원했던 것은 기성용 선수의 진정성 있는 한 마디였다. 그런데 기성용 선수는 언론을 통해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사실관계를 전면 부인했고 형사 고소 등 가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거듭하여 밝혔다”며 “피해자들은 본 사안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기성용 선수가 빨리 민·형사 소송을 제기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본 사안의 진실은 여론 재판이 아닌 법정에서 밝혀질 수 있고, 또 법정에서 밝혀야만 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성용은 지난달 27일 하나원큐 K리그1 2021 전북 현대와의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자처해 성폭력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당시 기성용은 “나와는 무관한 일이며 절대로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 모든 주장에 대해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며 “증거가 있으면 빨리 내놓기 바란다. 왜 증거를 얘기 안 하고 딴소리하며 여론몰이를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당시 상황에 대해 증언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많이 있다. (피해자 측이) 어떤 목적을 가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이유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앞으로 자비란 없다. 법적으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법무법인 현의 박 변호사는 24일 “2000년 1월~6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C씨가 선배 A 선수와 B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가해자 A 선수는 현재 수도권 모 구단 소속이며 국가대표 경력도 있다. B 선수는 은퇴 후 모 대학에서 외래교수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 측에 따르면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던 C씨와 D씨는 1년 선배인 A 선수와 B 선수로부터 구강성교를 강요받았다. 응하지 않을 경우 무자비한 폭행이 가해졌다. 어쩔 수 없이 C씨와 D씨는 번갈아 가며 구강성교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증거 자료는 법정(및 수사기관)에서 기성용 측에게 제공하겠다”면서 “저희가 확보한 증거자료에는 기성용과 피해자들 이외에도 다른 많은 사람이 등장한다. 그분들의 인격권 보호를 위한 측면에서라도 증거자료를 일반에 공개하기 어려운 점을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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