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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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드리블 돌파'로 서울 울렸다

기사입력 2007.04.30 17:21 / 기사수정 2007.04.30 17:21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이상규 기자]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3-0 승리'

경남 FC가  서울을 3-0으로 꺾는 올 시즌 최대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4일 하우젠컵에서 마지막 1분을 못 버티고 아쉽게 0-1로 패했던 아픔을 시원하게 털어냈다. 경남은 서울의 5경기 연속 무득점 및 무승의 치욕을,  그것도 상암벌에서 제대로 안겨줬다.

승리팀에게는 그에 맞는 승리요인이 따르는 법. 경남은 9번의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드리블러' 뽀뽀의 활약을 앞세워 서울 진영을 빠르게 넘나들었다. 반면 몸이 무거웠던 서울 선수들은 경남의 돌파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경남은 전반 초반부터 좌우 날개를 맡은 뽀뽀와 이용승이 전방 쪽으로 활발히 사이드 돌파를 시도하여 서울 선수들을 흔들어 댔다. 그러더니 전반 19분 오른쪽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던 박종우가 이을용을 따돌리고 오른발 크로스를 올린 뒤, 문전에 있던 까보레가 서울 수비수들의 견제 없이 헤딩골을 넣었다. 서울 진영을 빠르게 침투하려는 경남의 경기 초반 공격 전략이 이렇게 맞아들였다.

그런데 후반 들어 경남의 드리블 돌파가 서울 센터백 '김치곤-김한윤' 쪽으로 집중되기 시작했고, 발이 느린 두 수비수는 까보레의 공세에  흔들렸다. 후반 11분에는 박종우가 서울 센터백 쪽으로 35m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더니 후반 19분 뽀뽀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빼앗아 드리블 돌파를 했고, 뽀뽀의 침투 패스를 받은 박혁순이 2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21분에 터진 경남의 세 번째 골 역시, 드리블 돌파에 이은 득점 상황이었다. 뽀뽀가 김한윤의 공을 빼앗아 까보레에게 공을 연결한 뒤, 까보레가 서울 문전으로 드리블 돌파하는 과정에서 오른발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경남전에서 3골을 허용한 김병지는 드리블 돌파를 막지 못하는 동료 선수들이 답답했는지, 후반 24분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에서 뽀뽀의 드리블 돌파를 태클로 직접 저지했다. 서울은 경남의 빠른 드리블 돌파를 막아내지 못하고 안방에서 0:3으로 무너졌다.

이날 2번째 골 주인공 박혁순은 팀이 후반 중반 2골 넣은 요인에 대해 "서울이 후반 들어 체력이 떨어지면서 우리가 쉽게 공략할 수 있었다."라며 서울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웠음을 기자에게 말해 주었다. 또 "서울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똘똘 뭉쳐있었고, 조직력에 의해 승리했다."라고 밝혀, 서울전 3:0 승리 요인을 조직력으로 돌렸다.

수비 중심의 경기 운영을 펼친 경남은 서울의 공세를 막은 뒤, 재빠르게 역습으로 전개하는 과정에서 드리블 돌파를 통해 3골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뽀뽀는 전반 20분 드리블 돌파 도중 서울 선수 3명을 제치고 거침없이 돌파를 시도, 이날 드리블 돌파를 통해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이날 까보레가 2골을 넣어 팀 승리를 결정 지었지만, 드리블 돌파로 팀 공격을 이끈 선봉장은 바로 뽀뽀였다.

[사진=박혁순이 골 넣고 환호하는 장면 엑스포츠뉴스 이준열 기자]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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