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귀포, 조은혜 기자] 신세계그룹이 SK텔레콤과 SK 와이번스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본계약이 선수단에 미치는 것은 없지만, 신세계 야구단에 한 발 더 다가간 만큼 각오를 새로 하겠다는 마음이다.
신세계는 23일 SK텔레콤이 소유한 SK 와이번스 지분을 100% 매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본계약과 함께 구단 양수양수신청서와 운영계획서 등을 제출한 신세계는 KBO에 '신세계 일렉트로스'라는 가칭으로 가입 신청을 했지만 이 명칭을 그대로 쓰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새 구단의 정식 명칭은 내달 초 발표될 예정이다.
추신수 영입 소식으로 뜨거웠던 본계약 체결일, 제주도 서귀포에서 스프링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김원형 감독은 "아직 실감은 나지 않는다. 캠프에 올 때 너무 갑작스럽게 바뀌는 상황이 되면서 선수들이나 전체적으로 당황스러운 모습이 있었는데, 훈련하는 동안은 기존 와이번스 옷을 입고하니까 그렇게 바뀌었다는 느낌은 못 받았다"고 얘기했다.
김 감독은 "똑같이 야구한다는 느낌으로 훈련하고 있다. 3월 6일 유니폼에 새로운 로고가 생기고, 다른 팀을 만나 시범경기를 하면 그때 느낌이 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면서 "그래도 정식으로 신세계라는 명칭이 확실하게 되는 날이니까 조금 더 새로운 마음가짐이다. 시범경기부터 잘 준비해 선수들이 본 경기부터 잘할 수 있도록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재탄생 되는 팀을 향한 가장 큰 궁금증은 단연 어떤 이름, 어떤 유니폼을 쓸 것인가다. 김원형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유니폼이라는 게 처음 만들어졌다고 끝까지 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유니폼이 어떻게 나오든 야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 시간이 지나고 팬 여러분이나 현장 반응을 보고 시즌 뒤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까. 요즘 시대에 맞게 만들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많은 변화를 앞두고 있지만 신세계가 된 SK 와이번스 선수단은 묵묵하게 훈련을 진행 중이다. 코칭스태프도, 선수들도 서귀포에서의 캠프에 큰 만족을 하는 상황, 김원형 감독은 "기존 선수들의 몸 상태도 좋고, 파트별로 얘기를 해보면 젊은 선수들 역시 작년보다 많이 좋아진 것 같다. 현재까지는 큰 부상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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