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무리뉴 감독은 팀의 부진이 자신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 듯 하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 홋스퍼는 21일(한국시각)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최근 리그 6경기에서 1승 5패로 극도의 부진을 겪고 있다. 1승도 강등권에 있는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과의 경기에서 승리였다.
토트넘은 세 경기 무득점 행진은 루카스 모우라의 득점으로 끊었지만 여전히 수비에서 실수들이 연달아 터지며 실점하며 다시 연패에 빠졌다.
경기 종료 후 무리뉴 감독은 BBC 매치 오브 더 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의 부진이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난 우리가 우리의 잠재력과는 맞지 않는 순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오랫동안 생각해봤지만 토트넘에는 감독이 해결할 수 없는 다른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우리의 잠재력은 우리가 있는 순위보다 높이 있고 지금은 좌절을 맛보는 중이다. 더 높은 위치에 있었다"라고 말했다.
무리뉴는 이어진 UEFA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얻을 수 있는 4위권에 토트넘이 들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4위권 진입은 매우 어렵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산술적으로는 가능한 상황이지만 매우 어렵다. 우리에게는 UEFA유로파리그가 챔피언스리그로 갈 수 있는 기회다. 물론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승점 36점을 유지해 9위에 머물러 있다.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티켓권에 올라선 웨스트햄과는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9점 차가 난다.
리그 일정이 13경기 남은 상황에서 토트넘은 현재 경기력을 반등시키지 못한다면 사실상 4위권 진입은 물건너 가는 상황이 된다.
토트넘의 유일한 챔피언스리그 진출 방법인 유로파리그 우승도 쉽지 않다. 토트넘은 32강 1차전에서 볼프스베르게에게 승리해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토너먼트를 치를수록 더욱 강한 상대와 맞대결을 치러야 한다. 같은 프리미어리그 소속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스터시티, 세리에A 선두 경쟁 중인 AC밀란, 분데스리가 4위인 바이엘 레버쿠젠 등 유럽의 강호들이 즐비하다.
토트넘의 부진을 반등시키지 못하는 무리뉴 감독이 시즌 말미에 어떻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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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