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1:37

나사 발표…'외계 생명체 무한한 가능성 열다'

기사입력 2010.12.03 19:20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던 나사(NASA)의 이른바 '중대 발표'가 마침내 시행됐다.

3일 새벽(한국시각), 생물학자 울프-사이먼 박사와 나사 측 과학자들은 '생명체 6대 원소' 개념을 깨는, 새로운 차원의 생명체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는 지구상에 알려진 모든 생물들의 구성에 관한 근본적인 지식을 바꾸어 놓았다.

캘리포니아의 모노 호수(Mono Lake)의 거친 환경 속에서 독성 비소(arsenic) 화학물을 이용하여 번식하는 미생물(microorganism)을 발견한 것이다. 이 미생물은 자신의 세포 구성 성분 내의 인(phosphorus)을 비소(arsenic)로 스스로 변환시켰다.

독성 물질로 가득한 환경에서 살아남는 이 미생물은 GFAJ-1로 명명됐다. GFAJ-1을 배양해 연구한 결과 이 미생물은, 비소만 공급되는 상태에서도 살아남았음은 물론, 비소로 세포를 생산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정의된 세포의 구조는 탄소, 수소, 질수, 인(P), 황을 필수 구성 요소로 보고 있었다. 그러나 GFAJ-1은 인(P)을 비소(As)로 스스로 대체할 수 있다.

"이제 생명의 정의가 확장되었다"

나사 과학 이사회 관리자 에드 웨일러(Ed Weiler)의 말이다. 기존의 생물체는 탄화수소 화합물 기반으로 이루어진 것으로만 여겨졌으나 이를 벗어나는 새로운 차원의 생명체가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외계 생명체의 연구 및 탐사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지금까지의 외계 생명체 연구는 지구와 유사한 환경의 외계 행성을 찾는데 집중되어 왔다. 그러나 생명체의 정의가 바뀐다면 외계 생명체의 탐사 범위는 좀 더 넓어지게 된다.

GFAJ-1을 발견한 울프-사이먼 박사는 "지구에 있는 것도 이렇게 예측 불가한 것을 하고 있다. 우리가 보지 못한 생명체는 또 다른 것을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번 나사의 연구 발표는 그동안 이루어진 외계 생명체의 탐사 방향을 확장시킬 수 있는 중요한 발견이다. 후보지가 늘어난 만큼 외계 생명체를 발견할 가능성은 크게 높아졌다.

일부 학자들은 지금까지의 지식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생명체가 이미 태양계 내에도 존재하지만 발견할 수 없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울프-사이먼의 말대로 외계에는 이번에 발견될 GFAJ-1 보다도 더 예측 불가한 형태의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이 분야의 이론에 따르면 이런 형태의 생명체에서 진화한 고등 동물이 존재할 가능성 또한 열려있다.

이번 발견을 지침으로 생명체에 보다 정확한 연구와 함께 꾸준한 탐사가 이루어진다면, 가까운 미래에 외계에서 실제 생명체를 발견할 수 있는 날이 오게 될 것이다.

[사진 ⓒ 더 선 홈페이지 캡처]



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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