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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봄향, 남편 외도 고백 "불륜녀와 통화…현재 별거 중" (언니한텐)[종합]

기사입력 2021.02.17 17:30 / 기사수정 2021.02.17 12:11

강다윤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탈북민 유튜버 손봄향이 남편의 외도 사실을 밝혔다.

16일 방송된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이하 '언니한텐')에서는 손봄향이 출연, 남편의 외도로 별거 중인 사실을 고백했다.

이날 '언니한텐'의 의뢰인은 "결혼 6년 차 35세 주부"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3년째 남편과 별거 중이다. 신혼 때 남편이 바람을 피웠고 이혼까지 생각했지만, 남편이 8개월간 싹싹 빌었다. 어린 딸이 눈에 밟혀서 헤어지지는 않았다. 제 상처가 아물진 않았는지 남편 얼굴만 봐도 화가 나고 싸웠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저는 남편에게 딱 6개월만 별거를 해보자고 제안을 했다. 남편이 집을 나가고 제가 딸을 돌보며 지내고 있다. 남편은 '이 정도면 됐다'라며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오려고 한다. 하지만 저는 추가로 6개월을 더 연장하고 싶다. 별거를 해보니 부부싸움도 안 하고 딸 돌보는데도 지장이 없다. 지금이 너무 만족스럽고 이혼까지 생각하진 않는다. 지금처럼 별거 부부로 살면 안 되는 거냐"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스튜디오에 등장한 의뢰인 탈북 유튜버 손봄향. 손봄향은 힘겹게 입을 열자마자 눈물을 보여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손봄향은 "결혼하고 3년이 지나고 남편이 바람을 폈다.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싶은 건지 끝내고 싶은 건지 혼란스러웠다"라며 괴로움을 토로했다.

이어 손봄향은 "여자랑 통화해서 모든 걸 다 들었다. 몰랐으면 상상만 했을 텐데 이미 들어서 잊히진 않더라"라고 말해 출연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외도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부부싸움 때문이었다고. 남편이 무려 한 달 반 외박을 한 것. 손봄향은 남편에게 "이혼하자", "돌아와라" 등 연락을 해봤지만 돌아온 것은 이혼하자는 말이었다고.

손봄향은 "사람 느낌이라는 게 있지 않느냐. 미안하다고 했지만 절대 내 말을 듣지 않았다. 대화를 하면서도 핸드폰을 하더라. 스쳐 지나가면서 하트를 봤다. 그 문자를 절대 안 보여주더라. 눈치를 챘지만 내가 잘못한 상황이라 생각해서 덮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봄향은 짐을 챙겨 나가는 남편을 따라갔다며 "남편 몰래 차에 탔다. 그때가 새벽 3시였는데 여자한테 전화가 왔다. '이 여자구나' 눈치를 챘다. 남편은 나를 보고 놀랐다. 계속 '아는 동생이다', '아무 사이도 아니다'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손봄향은 "그 여자가 '왜 남편을 그렇게 힘들게 했냐', '오빠를 혼자 둘 수가 없었다'라고 하더라. 부부 사이는 부부가 알지 않느냐. 다른 사람도 아닌 아예 모르는 여자가 그런 말을 하니까 돌아버리겠더라"라고 말하며 울먹이기 시작했다.

불륜녀에게 손봄향은 '끝까지 가볼래? 너희 부모님까지 가볼래?'라고 말했다고. 손봄향은 "(불륜녀가) 자기 부모님은 건들지 말라고 하더라. '너희 가족은 중요하고 남의 가족은 아니냐'고 하니 정리를 하겠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후 이혼 절차를 진행했지만, 마지막 상황에서 남편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손봄향은 8개월간 남편이 매일 8시간씩 빌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가면서 아이도 보여주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옛날 좋은 감정이 생기더라. 하루에 미친 사람처럼 감정이 오르락내리락했다. 시간이 더 지나니까 '내가 아직 이 사람한테 미련이 있구나' 느꼈다. 그래서 합치기로 했다. 그런데 계속 생각이 나 힘들었다"라고 토로했다.

별거를 결정한 후 남편은 크게 반대했다고. 손봄향은 "극단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보다 내 감정을 알고 싶어 따로 살아보자고 얘기를 했던 것"이라며 "있을 땐 보기만 해도 꼴불견이었다. 따로 사니까 이 사람이 집에서 얼마나 많은 역할을 했는지 빈자리가 확 느껴지더라. 소중한 감정들, 애틋함이 자라고 있는 것 같다"라고 복잡한 마음을 털어놨다.

손봄향의 남편은 통화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남편은 "별거 이야기가 나왔을 때 실랑이를 많이 했다. 더 늘리고 싶다니까 불안하다. (따로 사는 게) 너무 익숙해져서 합치고 싶지 않을까 봐…"라며 울컥했다.

이어 "와이프는 핑계라고 얘기하는데 아이 때문도 있다. 떨어져서 사는 게 걱정도 많이 된다. 와이프 몸 상태도 걱정된다"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마음이 커지는 것 같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남편의 이야기를 들은 손봄향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다 의미 있는 말들인데 지금은 다 마음이 아픈 이야기"라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손봄향의 이야기들은 변호사는 "사랑이 없는 상태의 별거는 장기화될수록 이혼 소송까지 가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전문의는 "0세~6세 사이는 그 기간 동안 부모와 떨어져 있는 것은 아이 발달학적으로 좋지 않다. 별거 연장을 결정할 때 아빠의 부재가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려하셔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전문가의 조언을 들은 손봄향은 "'외도가 내 잘못으로 일어난 게 아니다'란 생각이 들었다.. 위로가 됐던 것 같다"라며 "얘기를 하고 나니까 홀가분해지는 느낌"이라며 담담히 소감을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플러스 방송화면

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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