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영화 '아이'(감독 김현탁)가 마음을 울리는 명장면 명대사를 공개했다.
'아이'는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 아영(김향기 분)이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따스한 위로와 치유를 그린 영화.
#1. 세상에 홀로 서 있는 영채에게 손을 내미는 아영 "언니 나쁜 사람 아니잖아요"
첫 번째 명장면 명대사는 홀로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가 삶의 무게에 지쳐 자신의 아이 혁이를 놓으려는 순간 아영이 손을 내밀며 던진 대사다. 당초 시나리오에는 아영이 영채를 안아주는 장면이었으나, 현장에서 대사가 떠오른 김향기가 새롭게 연기한 장면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더한다. 상처 가득한 세상에서 홀로 버티던 두 사람이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이 장면은 관객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위로를 전하며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2. 고민하는 영채와 지키고 싶은 아영의 대립 “손가락질 받으면 뭐가 좋겠냐고”-“좀 그렇게 크면 어때서요”
홀로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이자 워킹맘인 영채에게 아이 혁이의 존재는 삶의 무게만큼 버겁다. 베이비시터 아영 없이, 홀로 혁이를 키우던 영채는 결국 아이를 보내기로 결심하고, 아영은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한다. 자신과 아이를 위한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영채는 ‘아영’에게 “손가락질 받으면 뭐가 좋겠냐고!”라며 그동안 숨겨왔던 마음을 쏟아내고, 이에 아영은 “좀 그렇게 크면 어때서요”라며 반문한다. 두 배우의 열연으로 완성된 이 장면은 두 사람이 어려움 속에서도 연대의 힘으로 한 걸음 나아가는 모습을 기대하게 하며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3. 든든한 버팀목인 미자(염혜란)가 무심한 척 영채에게 건네는 응원 “인생 원래 고다. 쓸 고, 빌어먹을 고라고”
미자는 험한 인상과 거친 말투로 그녀가 살아온 인생이 순탄치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지만 영채에게만큼은 속이 따뜻한, 영채를 딸처럼, 동생처럼 아끼는 든든한 버팀목 사장님이다. 어린 아들을 홀로 키우는 영채가 대견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한 그는 어려움을 겪는 영채에게 “인생 원래 고다. 쓸 고, 빌어먹을 고라고”라며 담담하게 위로를 전한다. 가볍게 툭 건네는 말이지만 그 속에 영채를 향한 깊은 마음이 담겨 있어, 보는 이들에게도 묵직한 공감과 따뜻한 힐링이 되어준다.
'아이'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