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천,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투수 2명이 15일 이천 두산베어스파크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워커 로켓, 아리엘 미란다는 각 1월 30, 31일 입국해 강원도 홍천에 있는 숙소에 머물며 2주 자가격리를 마치고 15일 스프링캠프에 동시 합류했다. 로켓과 미란다 모두 오전에 선수단과 인사 후 실내 훈련까지 소화했다. 합류가 늦었고 몸 상태를 끌어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2명 모두 구단이 마련해 놓은 숙소에서 컨디션을 조율해 왔고 개막까지 문제 없는 몸 상태라고 자신했다. 김태형 감독은 "지금 캐치볼하는 데 문제 없는 몸 상태"라며 "다만 서두를 이유는 없다"고 이야기했다. 투구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데 날씨가 춥고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 실전 등 거쳐야 할 단계가 많지만 개막 전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판단이다.
로켓은 "동료를 만나게 돼 흥분됐다. 환영해 줘 좋았고, 첫 훈련을 정상 소화할 수 있어 좋았다"며 "격리돼 있는 동안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육체적, 정신적 컨디션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팀 합류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 올리려 했다"고 이야기했다. 미란다는 "격리는 처음이었는데,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방에서 운동도 열심히 하고 밥도 맛있게 먹었다"며 "훈련 첫 날부터 좋은 시설과 좋은 선수단과 함께 훈련하게 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선수단 모두 반갑게 맞아 줘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로켓과 미란다에 대한 첫 인상으로는 "얼굴만 본 정도인데, 인상이 되게 좋더라. 동영상으로 볼 때는 둘 다 우락부락할 줄 알았다"며 웃더니 "(인상이 좋지만) 마운드 올라가면 또 달라질 수 있다. (웃음) 잘 적응해서 잘 던져 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로켓과 미란다는 두산으로서 전력 핵심이 돼 줘야 하는 선수다. 작년 라울 알칸타라, 크리스 플렉센 빈자리를 메우는 것뿐 아니라 1, 2선발로서 새 시즌 개편하는 선발진 중심을 잡아 주리라 기대받는 까닭이다. 두산은 이 2명 없는 동안 국내 선수만으로 올 시즌 선발진 틀을 잡아 왔는데, 이제는 1, 2선발 투구 컨디션까지 직접 관리할 수 있게 됐다. 김 감독은 "오늘 캐치볼 하는 것 봤는데, 이제 불펜 피칭하는 것도 봐야 한다. 실전 가서 얼마나 적응하느냐가 중요하다. 시범경기든 뭐든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고 보고 있다.
실전 투구는 훈련 상황에 따라 일정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스케줄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연습경기 때는 안 들어가는 게 나을 것 같다"며 "2주 격리 동안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왔다고 보는데, (입국 후) 추운 지역에서 운동했으니 차츰 던지는 것 보고 몸 상태를 보겠다. 페이스를 빨리 올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충분히 몸 만들 시간을 주고 스스로 준비하도록 하는 게 낫다고 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또 "시범경기 때는 나갈 수 있게 하겠다. 그 전에 실전을 던지고 싶다고 하면 라이브 피칭도 있으니 그때 던지게 해서 컨디션을 조절해야 할 것 같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동영상으로 보고 나서 평가는 좋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 불펜, 라이브 피칭, 실전까지 들어가 보면 무언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이천, 윤다희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