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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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연주, "AG 金놓쳐 아쉽지만 자신감 얻었어요"

기사입력 2010.12.02 07:55 / 기사수정 2010.12.02 07:55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아시안게임은 생각 만해도 여전히 아쉬워요. 하지만, 신구조화가 잘 이루어졌고 자신감도 얻었습니다"

눈앞에서 놓친 아시안게임 금메달, 그러나 자신감을 얻었다

황연주(24, 현대건설)는 지난 11월 27일 막을 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은메달 획득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대회 마지막 종목으로 열린 여자배구 결승전에서 한국은 홈팀인 중국을 상대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이 경기에서 황연주는 14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5세트 14-12의 상황에서 한국은 금메달을 눈앞에 뒀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11월 초에 열린 2010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조별예선에서 중국을 3-0으로 완파했다. 서로가 모르던 상태에서 맞붙은 1차전에서는 중국을 쉽게 요리했지만 아시안게임 결승전은 여러모로 힘든 경기였다.

"어느 정도 상대방을 파악한 상태에서 만난 아시안게임 결승은 세계선수권대회보다 어려웠어요. 중국은 원체 높이가 좋다보니 제 공격 코스를 미리 읽고 차단하기 시작했어요. 이러한 점이 세계선수권대회와는 다른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말이 많았던 심판 판정도 금메달 획득의 발목을 잡았다. 상승세의 흐름을 끊은 심판의 오심도 한국에게는 아쉬운 부분이었다.

9월말부터 대표팀에 합류한 황연주는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 연이어 출전했다. "한 시즌을 치른 느낌이 든다"고 웃으면서 대답한 황연주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놓쳤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얻고 돌아왔다.

"그동안 일본과 중국에서 경기를 하다 보니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한, 예전에는 국제대회에 나가면 일방적으로 지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번에는 대등한 시합을 많이 하면서 재미도 느꼈어요"



다시 만난 황현주 감독과 함께 우승에 도전

지난 2009-2010시즌을 마치고 FA자격을 얻은 황연주는 흥국생명에서 현대건설로 팀을 옮겼다. 그리고 옛 스승인 황현주(44) 감독과 다시 재회했다. 흥국생명 시절, 우승의 감격을 함께 누린 스승과 제자는 현대건설이라는 새로운 둥지에서 똑같은 목표를 향해 정진하고 있다.

"황현주 감독님은 제 스타일을 잘 아시는 분이라서 그런지 편안합니다. 그리고 서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같이 있었던 것 같아요"

11월 28일 광저우에서 입국해 29일 팀에 합류한 황연주는 1일, 팀 선수들과 처음으로 연습 경기를 치렀다. 특히, 지난 시즌까지 '적'이었던 케니 모레노(31)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공격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수비 부담과 서브, 블로킹까지 도맡아하는 케니는 멀티플레이어다. 황연주 역시 고정된 역할에 머물지 않고 모든 플레이를 고르게 한다는 점이 케니와의 공통점이다.

"케니와는 오늘(1일) 처음으로 함께 뛰어봤어요. 경험도 풍부하지만 외국인 선수인데도 팀을 이끄는 모습이 인상적인 것 같습니다"

김연경과 함께 한국대표팀의 날개 공격을 책임진 황연주는 국가대표 주전센터 양효진(21)과 노련한 케니와 함께 현대건설 우승의 선봉에 나섰다.

"목표는 올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 겁니다. 타 팀들의 전력이 워낙 고르게 좋아서 쉽지는 않지만 꿈은 되도록 크게 잡고 싶어요"



[사진 = 황연주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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