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손흥민이 힘든 여건 속에서도 풀타임 경기를 치렀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각)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FA컵 5라운드 에버튼과의 원정 경기에서 토트넘의 연장 혈투를 이끌며 120분 간 맹활약했다.
손흥민은 코너킥 전담 키커로 나서며 코너킥 상황에서 두 개의 도움을 기록했고 1-3으로 뒤져있던 전반 추가시간에 에릭 라멜라의 득점을 도우며 생애 첫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두 시간 가량 경기를 치르고 3일 만에 다시 선발로 출장한 손흥민은 맨시티를 상대로는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더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손흥민은 수비 시에 맨시티의 오른쪽 라인을 막기 위해 윙백처럼 내려와서 수비에 가담했다. 전반전에 손흥민은 토트넘 박스 안에서의 터치 횟수와 맨시티 박스에서의 터치 횟수가 같았다.
손흥민은 경기에서 태클도 7번 시도해 4번을 성공하고 인터셉트 역시 1회 성공해 수비에서 많은 기여를 했지만 이날 단 한 차례의 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특히 78분 주앙 칸셀루와 충돌하는 장면에서 발목에 큰 충격을 받았다. 손흥민이 볼을 차는 과정에서 칸셀루의 스터드에 가격당했다.
손흥민은 충돌한 뒤 한동안 쓰러져서 일어나지 못했다. 경기 내내 손흥민의 오른쪽 발목에는 핏자국이 선명했다.
손흥민은 피가 나는 발목을 이끌고 결국 풀타임 경기를 소화했다. 지난 1월 26일 FA컵 4라운드 위컴 원더러스 전 교체 출전한 이후 6경기 연속 풀타임 경기를 뛴 손흥민은 매우 지쳐보였다.
더군다나 계속 이어진 3일 간격의 경기와 지난 주중 열렸던 120분 경기의 여파가 한꺼번에 밀려온 듯 했다.
손흥민은 이날 영국 현지 언론으로부터 휴식이 필요해 보인다는 평가를 들었다.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었다. 하지만 토트넘의 현재 분위기로는 손흥민의 출장이 불가피하다.
토트넘은 다가오는 19일에 UEFA유로파리그 32강 볼프스베르게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유로파리그 일정이 시작된다.
16강 첫 경기인 만큼 손흥민의 출장이 유력하다. 현재 영국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상황으로 인해 1차전 원정 장소가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변경돼 오스트리아보다 더 먼 거리의 비행이 예정돼 있다.
지쳐있는 손흥민에게 조세 무리뉴 감독이 어느 타이밍에 휴식을 부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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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