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더비 카운티의 수장 웨인 루니 감독이 눈여겨보는 선수가 있다.
바로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과 잭 그릴리쉬(아스톤 빌라)다. 수년 전부터 두각을 나타낸 둘이지만, 올 시즌 유독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이 둘은 미래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 재목으로 평가받는다. 아직 자리를 잡진 못했지만, 지난해 나란히 대표팀 데뷔에 성공했다. 포든과 그릴리쉬는 삼사자 군단의 일원으로 각각 2경기, 3경기를 소화했다.
영광스러운 대표팀 입성이었지만, 포든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겨 구설에 올랐다. 지난해 9월 A매치 소집 당시, 포든은 아이슬란드 호텔에서 여성 모델을 불러 대표팀에서 퇴출당한 바 있다.
대형 사고를 친 포든이지만, 루니 감독은 그와 그릴리쉬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을 앞둔 삼사자 군단에 꼭 필요한 존재라고 믿는다. 출중한 실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12일(한국 시간)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루니 감독은 “포든이 올 시즌 EPL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며 “난 그와 몇 번 대화를 해봤는데, 그가 신중한 소년이란 걸 알 수 있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포든은 보는 재미가 있다. 득점과 도움을 쌓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지금의 폼을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루니 감독의 말대로 이번 시즌 포든의 기량이 만개했다. 2017/18시즌 맨시티 1군에 데뷔한 포든은 좀체 기회를 잡지 못했다. 다비드 실바, 케빈 더 브라위너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팀에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시즌 EPL 17경기에 나서 5골 3도움을 적립하는 등 팀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열린 리버풀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가짜 9번으로 나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리버풀을 괴롭혔고 1골 1도움을 올리며 4-1 대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그릴리쉬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루니 감독은 “그릴리쉬가 대표팀에 무언가 다른 것들을 가져다줄 것으로 본다. 그들이 (대표팀의) 유로 스쿼드에 들어야 하고, 정말 잘하고 있기 때문에 틀림없이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빌라의 캡틴 그릴리쉬 역시 발군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빼어난 발재간과 패싱력, 센스를 두루 갖췄다. EPL 21경기에 나서 6골 10도움을 올렸다. 괄목할 만한 성과에 영국 매체가 꼽는 EPL 베스트11에 자주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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