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SBS '골(Goal) 때리는 그녀들'에서 'FC불나방'이 초대 우승팀에 등극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손에 땀을 쥐게 했던 FC 불나방 VS FC 개벤져스 결승전에서 박선영의 우승 쐐기골이 터질 당시 분당 최고 시청률이 14%까지 치솟으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날 FC 불나방 VS FC국대패밀리 후반전 경기에서 안타깝게 패배한 FC국대패밀리는 FC 구척장신과 3, 4위전에 대한 전의를 불태웠다.
특히 전미라가 "진짜 화나서 눈물이 살짝 났다"고 아쉬움을 토로하자 한채아는 2002년 월드컵 3, 4위전 당시를 떠올리며 공감을 내비쳤다.
마찬가지로 한번 패배의 맛을 본 FC 구척장신 한혜진은 엄지 발톱이 멍드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절대 꼴찌는 할 수 없다"며 경기에 대한 승리욕을 불태웠다.
하지만 3,4위전에서 전미라는 저돌적인 슈팅과 지치지 않는 파워로 무려 3골을 터트려 '골때녀' 최초 헤트트릭 기록을 세우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후 전미라는 제일 먼저 둘째딸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 3골이나 넣었어, 잘했지?"라고 기쁨을 전해 강한 세 아이 엄마의 면모를 확인시켜줬다.
이어 대망의 결승전에는 FC개벤져스와 FC불나방이 맞붙어 박빙의 한판 승부를 펼쳤다.
특히 FC개벤져스 에이스 오나미는 경기 전부터 허벅지 근육 통증으로 고통을 호소했는데 "아파서 너무 죄송하다"며 팀원들에게 피해를 줄까봐 눈물까지 흘려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오나미는 "선배들이 너무 열심히 해주시니까 내가 여기서 포기하면 안되겠다"며 부상 투혼도 불사했다. 강한 상대를 만난 개벤져스는 신봉선의 독이 오른 두꺼비 같은 불호령과 골키퍼 조혜련의 막강 수비로 팀원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그러나 결승전 경기는 예상대로 FC 불나방이 주도했다. 무용과 출신 유연한 스트라이커 조하나의 선제골이 터지고, 이어 전천후 에이스 박선영의 쐐기골까지 이어지면서 우승은 FC불나방에게 돌아갔다.
특히 타노스 박선영의 쐐기골이 터지는 순간에는 분당 시청률이 무려 14%까지 치솟으며 숨죽이게 만들었다. 아쉽게 패배한 개벤져스 감독 황선홍은 "최선을 다했다"며 팀원들을 위로했고, 조혜련은 "박선영 쫓아다니느라 죽는 줄 알았다"며 졌지만 잘 싸웠음을 인정했다.
마지막 시상식에서 최종 우승팀 FC불나방은 우승 트로피와 함께 6종 가전제품을 상품으로 받았다. 최고령 선수였던 이성미는 "같이 모여서 운동하니까 정말 좋았고 행복했는데 져서 조금 아쉽다"며 "그리고 '박 걔'가 싫다"며 솔직한 소감을 털어놓아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이수근은 2개월 뒤 재대결을 펼칠 것을 제안했고 네 팀 선수들 모두 다시 한번 의지를 불태우며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이어 MVP 박선영은 "다들 열정은 우승하신 분들이다. 여자들이 이렇게 축구를 좋아하는 줄 몰랐다"며 소감을 밝혔고, 모델 송경아는 "에너지를 얻고 가는 기분이다", 한채아는 "진짜 재밌었어요"라며 이번 '골때녀' 경기를 통해 일상 탈출의 스트레스를 푸는 것은 물론, 여자들의 뜨거운 우정을 쌓는 값진 경험이었음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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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