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첼시맨 에당 아자르(레알 마드리드)가 아스널 팬이었단 사실을 고백했다.
아자르는 2012년 여름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2011/12시즌 릴 OSC 소속으로 38경기에 나서 20골 16도움을 올렸다. 그야말로 프랑스 리그를 장악한 아자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펄펄 날았다.
빼어난 발재간을 앞세워 득점과 도움을 고루했다. 첼시에서 8년간 활약하면서 352경기에 나서 110골 92도움을 기록했고, 그 사이 첼시는 EPL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2회 등 6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아자르의 공이 가장 컸다.
특히 아자르는 런던 라이벌인 아스널을 만날 때마다 괴롭혔다. 아스널을 총 16번 상대했는데, 7골 3도움을 적립했다. 이 기간 첼시는 9승 5무 5패를 거둬 아스널에 우위를 점했다.
아스널에 유독 강했던 아자르가 자신이 ‘구너(아스널팬)’였음을 고백했다. 아자르는 최근 영국 온더프론트풋과 인터뷰에서 “내가 어렸을 적 가장 많이 본 팀은 프랑스 대표팀이었다. 난 지네딘 지단과 티에리 앙리를 존경했다. 첼시와의 관계 때문에 인정하기 어렵지만, 난 당시 아스널을 정말 좋아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로베르 피레, 실뱅 윌토르, 패트릭 비에이라 등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이 아스널에 있었다”며 구너가 된 사연을 밝혔다.
당시 아스널은 환상적인 팀이었다. EPL에서 가장 돋보였다. 당시 아스널이 이룬 성과 중 하나가 2003/04시즌 무패 우승이다. 많은 이들이 이때의 아스널을 좋아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토마스 파티도 입단 인터뷰에서 당시 아스널을 좋아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첼시에서 세계 최고 선수로 발돋움한 아자르는 2019년 여름 레알로 적을 옮겼다. 첼시에 이적료만 1억 1,500만 유로(약 1,550억 원)를 안기며 야심 차게 떠났지만,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잦은 부상과 과체중 논란 등 뜨거운 이슈를 만들고 있다. 최근엔 레알에서만 10번째 부상을 당했다. 그런데도 아자르는 “이제 막 30살이 됐다. 5~6년은 더 뛰고 싶다. 선수 생활이 끝날 때쯤엔 성과를 돌아볼 수 있겠지만, 지금은 좋은 플레이를 하고 축구를 즐기는 게 우선”이란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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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