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일상을 보여주는데 제 일상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가족이 나오지 않는 게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MBC 새 예능프로그램 '쓰리박 : 두 번째 심장'(이하 '쓰리박')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10일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노승욱 PD, 이민지 PD를 비롯해 박세리, 박지성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LA에 머물고 있는 박찬호는 화상 연결을 통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쓰리박'은 먼 타국에서 대한민국으로 희망과 용기를 전했던 '영원한 레전드'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이 풀어가는 특급 프로젝트. 세 사람은 야구, 골프, 축구가 아닌 또 다른 리부팅 프로젝트에 도전한다.
각기 다른 새로운 목표를 향해 도전하는 세 사람의 모습은 지친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 웃음을 선사할 전망. 대한민국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프로 골퍼에 도전하며, LPGA 최초의 아시아 우승이자 아시아 선수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박세리는 특별한 손님을 위해 따뜻한 밥 한끼를 대접한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최초의 한국 프리미어리거 박지성은 사이클에 도전한다.
'쓰리박'은 세 사람의 조합에 더해 박지성의 첫 고정 예능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도 주목 받았다. 이날 박지성은 "신문에서 보던 분들과 이렇게 같이 방송을 할 줄 몰랐다. 은퇴 후 시간이 지나 방송을 통해 만난다는 자체가 영광이다. 어렸을 때 저도 보면서 꿈을 꿨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공유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이클에 도전하는 박지성은 "부상 후 사이클을 할때 지루해서 원래는 사이클을 싫어했다. 은퇴 후 다른 운동을 여러 개 했는데 무릎이 좋지 않아 수영과 사이클 정도를 할 수 있었다. 그러다 사이클을 밖에서하면 다르지 않을까 했다. 바람을 맞고, 풍경도 바라볼 수 있어서 사이클에 빠지게 됐다"고 사이클 도전 이유를 밝혔다.
또한 '쓰리박'을 통해 박지성은 가족들과의 일상도 최초 공개한다. 그는 지난 2014년 김민지 SBS 전 아나운서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지성은 "가족들과 같이 방송에 출연할 거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지성은 "일상을 보여주는데도 제 일상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가족이 나오지 않는 게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촬영을 해보니 아이들도 재밌어 하고, 저희도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하려고 했다. 좋은 추억이 생긴 것 같다"고 진솔한 소감을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이민지 PD는 박지성에 대해 "굉장히 스윗하다. 가족들에게도 너무 다정하시더라. 그래서 현장에서 다들 박지성의 팬이 됐다. 말도 잘하시고, 장난기가 많으시다. 부인 분께 장난도 많이 치시는데, 친한 분들에게는 놀림을 당하는 부분도 있다. 그런 매력을 동시에 갖고 있다"며 "이런 매력을 방송에서 많이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해 그의 활약을 더욱 기대케 했다.
끝으로 박지성은 "선수 시절에는 저희가 잘 하는 것을 통해서 위로를 전했다면, 이번엔 새로운 것을 통해 조금 더 적나라하게 저희가 드러나지 않을까 싶다. 예전의 기억도 떠올리고, 새로운 저희의 모습도 보고, 사람으로서의 동질감 같은 것들 느끼며 즐거우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쓰리박'은 14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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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