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원진아가 감정을 자각하면서 로운과의 관계에 변화를 알렸다.
9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8회에서 윤송아(원진아 분)가 짝사랑 포기를 선언한 채현승(로운)을 붙잡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깊숙이 스며든 마음을 마주하기 시작했다.
앞서 채현승은 이재신(이현욱)과 이효주(이주빈) 사이 불편한 상황에 처할 뻔한 윤송아의 손을 잡고 데리고 나왔다. 그간의 불안감이 터지면서 윤송아에게 날선 시선을 쏘았던 이효주 역시 둘이 연인 사이라는 말에 안심해 상황은 일단락됐다.
그리고 뜻밖의 시련은 채현승에게 찾아왔다. 두 사람이 손잡은 모습을 안유선(김한나) 대리가 목격, 그녀의 입에서 어떠한 소문이라도 나가지 않게 하기 위한 채현승의 고군분투가 펼쳐진 것. 이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안 대리에게 실수를 했냐는 순진무구한 윤송아와 몰래 나타나 “언제나 현승씨 응원해”라며 파이팅을 외치는 안 대리 사이에서 좌절한 채현승의 모습은 폭소를 터뜨렸다.
이후 두 사람은 각자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먼저 채현승은 과거 자신을 배신한 전(前) 여자친구 한서연(한채경)을 우연히 마주했다. 그는 이제 와서 자신이 필요하다는 뻔뻔한 말을 하는 그녀에게 “사람은 네가 필요하다고 찾고 필요 없다고 버리는 게 아니야”라고 일침했다. 그러나 채현승을 포기 못하는 본인과 윤송아를 좋아하는 채현승을 두고 “받아줄 사람 없는 마음은 어차피 똑같은 이기심”이라며 동일시 한 말은 그의 마음 한 구석을 찔렀다.
이후 윤송아에게 일말의 기대감을 가졌다가 씁쓸해 하던 채현승은 이내 결심했다. 곁에라도 있고 싶어 거리를 지키겠다던 거짓말이 무너지고 제 욕심이 새어나오는 순간, 그녀가 또 부담을 느끼고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던 것. “마음 접어볼게요. 진짜 멀어져볼게요”라고 담담하게 내뱉는 채현승의 말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울렸다.
그렇게 채현승이 진짜로 다른 사람처럼 떨어지자 오히려 윤송아는 심란해졌다. 그녀는 둘 사이에 오가는 사무적인 말과 행동들에 묘한 서운함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비오는 날 밖에 있던 윤송아에게 물웅덩이의 빗물이 튀려하자 채현승은 반사적으로 그녀를 품에 안고 보호, 이 본능적인 행동은 그의 마음이 여전히 그녀를 향해 있음을 엿보였다.
다음날 외근에서 윤송아를 만난 채현승은 여전히 멀찍이 떨어져 있었다. 그 거리감에 답답함과 속상함을 느낀 윤송아는 망설임 끝에 그에게 다가섰다. 웃음이 사라지고 눈 마주치는 것조차 용기내야 할 정도로 바뀐 관계가 “싫으면 내가 나쁜 거지?”라고 묻던 그녀는 “근데, 그냥 내가 나쁜 거 할게”라고 말했다. 아직 혼란스럽지만 그에 대한 감정을 조금씩 깨닫게 된 변화였다.
이어진 “가지마. 멀어지지 마. 나한테서”라는 윤송아의 고백 아닌 고백은 채현승을 더욱 놀라게 했다. 그의 짝사랑을 거절하기만 했던 그녀가 마음의 문을 연 것도 모자라 먼저 그에게 다가간 용기는 시청자들의 심장까지 떨리게 만들었다.
과연 채현승을 붙잡은 윤송아의 진심이 무엇일지, 두 사람의 ‘가짜’ 연애는 ‘진짜’로 쌍방향이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이 치솟고 있다.
이처럼 원진아와 로운의 감정에 변곡점을 맞이한 JTBC 월화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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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