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정원창이 '경이로운 소문' 내에서 빌런으로 활약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4일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OCN '경이로운 소문'에서 신혁우 역을 맡은 정원창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극중 소문(조병규 분)을 괴롭히는 학교 일진이자 신명휘(최광일)의 아들 신혁우 역을 맡은 정원창은 실감나는 일진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정원창은 가장 먼저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이번 작품이 감사한 기회였다"고 운을 뗐다.
"드라마를 사랑해주시고 소문이와 반대에 있는 인물인 혁우를 미워해주시고 관심있게 지켜봐주셨다"며 "개인적으로 저를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1989년생인 정원창이지만 '경이로운 소문'에서는 고등학생 캐릭터를 맡았다. 교복을 다시 입은 그는 "제가 교복을 입은 건 15년 전"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혼자 멘탈을 잡으면서 '나 고등학생이야'라고 최면을 걸었다. 그런데 첫 촬영에서 멘탈이 흔들렸다. 현장에 있는 진짜 고등학생들을 봤기 때문이다"고 웃었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경이로운 소문'을 볼 땐 속아주실 거라고 생각했고 교복이 저를 젊음으로 이끌어주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원창은 극중에서 학교폭력을 일삼는 일진 캐릭터를 연기하느라 부담감이 더욱 컸다.
그는 "늘 새로운 사람을 만들어내는 건 불편하다. 하지만 제일 걱정되는 건 폭력을 사용한다는 거였다"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이왕 하는 거면, 학교 내 빌런으로 정말 나쁘게 보이고 싶었다. 시청자들이 제가 등장만 해도 '나쁜 역할이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소문이에게 이입해서 질색할 정도로 보였으면 했다"고 웃었다.
"정말 나빠보이고 싶었다. 그래야 소문이가 학교에서 일진을 타파하는 장면에서 더 쾌감이 있을 것 같았다. '경이로운 소문' 속 소문이의 이야기가 더욱 돋보일 수 있게, 악역은 악역다워야 했다. 처음에 제 모습이 영상에 공개됐을 때 많은 분들이 욕해주셨는데 그만큼 다들 몰입해주신 것 같아서, 욕 먹는 것도 즐거웠다."
덕분에 정원창은 학교 내 최대 '빌런' 신혁우로 완벽 변신했다. 등장만으로도 시청자들에게 한숨을 유발한 캐릭터로 거듭났다.
정원창은 동료들과 액션신을 떠올리면서 "사실 내가 먼저 이야기하는 게 조심스러울 때가 있었다. 그런데 그때 은수나 병규가 먼저 와서 '머리채를 잡고 꺾으면 어때요?', '발로 더 세게 차도 돼요. 버틸 수 있어요'라고 하더라. 먼저 그렇게 제안해준 것 그 자체만으로도 서로 합을 맞추는 게 훨씬 수월했다. 배려를 정말 많이 해줬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반면 김세정, 조병규에게 맞았던 장면에서는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고. 그는 "차라리 맞는 건 마음을 내려놓으면 되니 편하더라. 부담도 내려놓고, 맞을 때 '괜찮아요~' 했다"고 웃었다.
특히 정원창은 학교 내에서 대립했던 조병규와 호흡에 대해 이야기 했다.
"병규 배우를 현장에서 보면서 '저렇게도 연기할 수 있구나' 싶었다. 에너지가 정말 좋다"고 전한 정원창. 그는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하다가도 촬영만 들어가면 완전히 집중해서 18살 소문이로 돌아가더라. 그런 모습을 본 받고 싶었다. 현장에서 그런 에너지를 가지고 싶었다"고 전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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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