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맨시티는 8일(한국 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을 4-1로 완파했다. 맨시티는 승점 50점을 기록,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5점)와의 격차를 벌렸다.
원정팀 맨시티는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포든, 스털링, 마레즈가 나섰고 미드필더진은 귄도안, 로드리, 실바가 구성했다. 수비진은 진첸코, 디아스, 스톤스, 칸셀루가 구축했고 골문은 에데르송이 지켰다.
홈팀 리버풀 역시 4-3-3 대형이다. 마네, 피르미누, 살라가 선봉에 섰고 존스, 바이날둠, 티아고가 그 아래를 받쳤다. 수비진은 로버트슨, 헨더슨, 파비뉴, 아놀드가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알리송이 꼈다.
맨시티의 빌드업 vs 리버풀의 전방 압박
전반은 양 팀의 기 싸움이 팽팽했다. 맨시티는 후방 빌드업을 고수했고, 리버풀은 전방 압박을 기본으로 하고 내려설 땐 내려서는 수비를 병행했다. 맨시티의 볼 점유 시간이 길었으나 기회는 리버풀이 잡았다.
전반 25분 아놀드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마네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 위로 살짝 떴다. 전반 29분 디아스가 걷어낸 볼을 피르미누가 오른발로 때렸지만, 에데르송의 선방이 있었다.
맨시티가 승기를 쥘 결정적 찬스를 잡았다. 전반 36분 스털링이 드리블 돌파 중 파비뉴에게 걸려 넘어졌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귄도안의 슈팅이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이후에도 빠른 템포로 경기가 진행됐으나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알리송의 끔찍한 빌드업 실수… 리버풀이 무너졌다
후반 초반 일찍이 골이 터졌다. 후반 4분 스털링이 아놀드를 제치고 박스로 진입해 포든에게 패스를 건넸고, 포든의 슈팅을 알리송이 막았다. 그러나 흐른 볼을 귄도안이 밀어 넣으며 맨시티가 리드를 잡았다.
리버풀의 공세가 시작됐다. 후반 13분 박스 왼쪽 지역에서 존스가 때린 슈팅이 스톤스를 맞고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17분 박스 안에서 디아스가 살라의 팔을 잡아챘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살라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시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10분 만에 균형이 깨졌다. 맨시티는 후반 28분 알리송의 빌드업 실수를 포든이 가로채 박스 안으로 몰고 갔고 문전에 있던 귄도안에게 내줬다. 귄도안이 오른발을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다.
불과 3분 만에 알리송이 큰 실수를 범했다. 후반 31분 알리송의 패스 미스를 실바가 가로채 문전에 있던 스털링에게 툭 띄워줬고, 스털링이 머리로 밀어 넣으며 2점 차 리드를 쥐었다.
맨시티의 폭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38분 제주스의 패스를 받은 포든이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로버트슨을 제치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후 맨시티는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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