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조제 무리뉴 감독이 해리 케인을 향해 엄지를 세웠다.
토트넘 홋스퍼는 7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에서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을 2-0으로 꺾었다.
이번 승리 전까지 토트넘의 상황은 암울했다. 경기력이 여간 좋지 않았고,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에이스 케인의 공백이 컸다.
케인은 지난달 29일 열린 리버풀전에서 양쪽 발목을 다쳤다. 이후 브라이튼, 첼시와의 2연전에 결장했다. 팀은 무기력한 경기력 끝 무득점으로 무릎을 꿇었다.
다행히 케인의 부상이 크지 않았고 웨스트 브롬위치전에 선발 출전했다. 피치를 밟은 케인이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나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에만 4개의 슈팅을 때리는 등 예열을 마친 케인은 후반 진가를 발휘했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9분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균형을 깨는 귀중한 골이었다. 케인의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토트넘은 4분 뒤 손흥민이 1골을 추가하며 2점 차 승리를 거뒀다. 4경기 만의 승전보였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B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난 선수들의 타협, 노력, 결단력을 사랑한다. 그들이 나쁜 결과에 얼마나 고통을 받았고 얼마나 승리를 원했는지, 보여준 것들이 마음에 들었다. 그것은 필수적이었다. 전반을 우리가 장악했고,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하프타임 때 우린 자신감에 차 있었다. 긍정적이었다. 난 단지 1분 정도만 선수들과 얘기를 나눴다. 우린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득점을 추가한 케인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317경기에 나서 208골을 기록했다. 구단 전설 보비 스미스(217경기 208골)와 함께 토트넘 역대 득점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케인은 구단 역사상 특별한 선수다. 그는 가능한 모든 기록을 깰 것이다. 오늘 케인의 경기력은 정말 좋았다”고 치켜세웠다.
마지막으로 토트넘의 순위에 대해선 “시즌 끝엔 우리가 마땅히 있어야 할 곳에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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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