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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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하? 한민?' 수베로 감독 "헷갈려도 풀네임 공부" [거제:캠프노트]

기사입력 2021.02.04 11:25


[엑스포츠뉴스 거제,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의 창단 첫 외국인 감독으로 부임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첫 미션은 선수 파악이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선수들의 얼굴, 이름을 익히는 게 1순위 과제다.

한화는 스프링캠프의 첫 턴 4일을 오전조, 오후조 두 그룹으로 나눠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수베로 감독으로서는 두 배의 시간이 드는 일이지만, 처음 만난 선수들을 더 세심하게 관찰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수베로 감독은 "이렇게 하기로 미리 정하고 들어온 거라 정신적으로는 준비가 되어 있었다. 육체적으로 피곤한 건 분명 있지만, 소규모 그룹으로 보면 개개인의 스킬도 잘 보이는 등 장점이 있어 만족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이 방법은 수베로 감독이 선수 그 자체를 외우는 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아직 이틀밖에 안됐지만, 선수들 이름 외우는 거나 얼굴 외우는 부분에서 확실히 수월하다"고 얘기했다. 수베로 감독의 통역을 전담하고 있는 김동준 통역은 "아무래도 한국식 이름이 생소하시다 보니 시간이 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30~40번을 물어보시면서 워낙 적극적으로 하시면서 이제 야수 쪽은 큰 무리 없이 얼굴을 파악하고 이름을 말씀하신다"고 전했다.

수베로 감독에게 특히 어떤 이름이 어렵냐고 묻자 수베로 감독은 "전부 다(All of them)"라고 웃었다. 옆에 있던 김동준 통역은 "우리 입장에서는 확실히 구분되는 이름이지만 김민하, 조한민 같이 특정 선수 몇 명의 이름을 헷갈리시는 것 같다. 지금은 굉장히 발음을 잘하시고, 많이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발음이 어렵다 보니 외국인 감독이나 코치들이 선수들을 닉네임으로 부르는 경우도 있는데, 수베로 감독은 별명으로 선수들을 부르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수베로 감독은 "숙소에 돌아가 숙제처럼 로스터를 펼쳐놓고 얼굴과 이름을 복습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시즌이 시작되면 인터뷰를 하면서 선수 이름을 언급할 일도 많을텐데, 발음은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팬분들, 기자분들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한국 이름으로 부르겠다"고 얘기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거제,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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