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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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자 처음인 사령탑, 김원형 감독의 '두 번째 책임감' [제주:캠프노트]

기사입력 2021.02.02 07:00


[엑스포츠뉴스 서귀포, 조은혜 기자] 이제 막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던 차에 다른 새로움이 찾아왔다. SK 와이번스 감독이라는 직명 앞에 갑자기 '마지막'이 붙었고, 신세계 야구단의 초대 감독이라는 설명이 추가됐다. 아직 리그 개막까지는 두 달이 남았지만 이제 막 지휘봉을 잡은 김원형 감독의 준비 과정은 본의 아니게 유별나졌다.

지난달 25일, 신세계 이마트의 SK 와이번스 인수 소식이 들린 날은 SK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이 발표된 날이기도 했다. 어떤 팀보다 빠르고 착실하게 새 시즌 준비를 위한 토대를 다진 SK였고, 그 토대를 캠프에서 다질 차례였다. 그런 상황에서 닥친 변화는, 특히 2000년 SK 와이번스 창단 멤버였던 김원형 감독으로선 예사로울 수 없었다.

스프링캠프 첫날 만난 김원형 감독은 "일주일 전 많은 변화가 있어 당시에는 당황스럽고 '설마' 하는 생각도 가졌다. 오랜만에 왔는데 바로 다른 명칭을 쓰게 돼 부담스럽기도 하다"면서도 "어느 정도 아쉬움은 남지만 기대감이 크다. 선수들도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아마추어가 아니라 프로이기 때문에 변화에는 항상 적응해야 한다. 긍정적인 부분이 많이 작용해서 캠프하는 데는 지장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형 감독도 감독은 처음이다. 김 감독은 "감독에 선임됐을 때 굉장히 부담감을 느꼈는데, 처음 감독 자리를 임명받았을 때와 지금이 똑같은 것 같다. 또 다른 부담과 책임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결론은 이름이 어떻게, 유니폼이 바뀐들 선수단이 해야 할 일은 정해져 있다는 것. 김 감독은 "SK 와이번스든 신세계든, 머릿속에는 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다. 처음 시작하는 것이니 선수들과 호흡하면서 이 시기를 어떻게 잘 넘기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생각보다 제주도의 여건은 좋다. 김원형 감독은 "며칠 겪어봐야겠지만 육지보다 좋은 날씨다. 전체적으로 기온이 높아 선수들이 훈련하기는 괜찮을 것 같다. 실내 시설도 있고, 환경도 괜찮다"고 평했다. 김 감독은 "작년 이야기를 더 하고 싶진 않지만, 작년이 아쉬움이 많은 시즌이었기 때문에 그걸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일차적으로 선수들의 부상이 없어야 한다. 그리고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게 최종 목적"고 이번 캠프의 목표를 밝혔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서귀포, 조은혜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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