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4.25 14:51 / 기사수정 2007.04.25 14:51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루니의 결승골은 그야말로 기적이었다.'
웨인 루니가 2골을 넣으며 부상 선수들로 신음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위기에서 살렸다. 루니는 후반 46분 팀 승리를 결정짓는 극적인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맨유와 AC밀란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경기는 역전과 재역전을 오간 끝에 맨유가 3:2로 승리했다.
홈팀 맨유는 경기 초반 밀란 진영을 과감히 침투하는 기선 제압을 노렸다. 결국, 전반 4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호날두가 헤딩을 날린 공이 AC밀란 골키퍼 지다의 몸에 맞고 선취골로 이어졌다. 이어 전반 10분 호날두의 헤딩, 전반 13분 캐릭의 중거리슛이 이어지면서 좋은 경기 흐름을 계속 이어가려 했다.
반면 AC밀란의 처진 공격수로 나선 카카는 전반 21분 맨유 중앙 수비를 뚫고 왼발 동점골을 작렬했다. 시간이 갈수록 경기력이 더 물오른 카카는 후반 36분 맨유 수비수 3명을 제치고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AC밀란은 전반 중반 57:43의 우세한 볼 점유율로 경기를 풀어가더니, 카카의 2방으로 맨유 수비진을 붕괴시키는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AC밀란은 전반전에 5번이나 농락당한 호날두의 드리블 돌파를 후반 9분에서야 차단 시키며, 호날두에 대한 압박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맨유의 살아나는 조직적인 패스워크를 봉쇄하지 못했다. 맨유는 후반 17분 웨인 루니가 플레처-스콜스로 이어진 패스를 연결 받아 곧바로 동점골에 성공하게 했다.
맨유는 AC밀란 진영을 상대로 계속 공세를 퍼부었으며, 후반 25분과 29분에는 긱스가 위협적인 프리킥을 날렸으나 골로 이어지지 못했다. 하지만 AC밀란이 수비에 치중을 하면서 맨유의 공격이 차츰 무뎌졌고, 올드 트래프트의 분위기를 더욱 초조하게 했다. 그러자 루니는 후반 46분 긱스의 패스를 받은 뒤 네스타를 맞닥뜨린 상황에서 기적 같은 오른발 역전골을 성공시켜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맨유 골잡이 루니는 전반 내내 네스타에 의해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후반전 결정적인 상황에서 2골을 넣는 이름값을 해냈다. 루니의 2골은 전반전에서 1:2로 뒤지던 맨유를 위기의 수렁에서 건져냈고, 3:2의 펠레 스코어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해주었다.
[사진ⓒmanut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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