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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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결산] 홍명보호가 보여준 가능성…'다음 목표는 올림픽'

기사입력 2010.11.30 08:23 / 기사수정 2010.11.30 08:24

유형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선수선발부터 2경기 연속 연장 승부 등 경기 내용까지…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낸 광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동메달이란 결과로 이야기를 마쳤다.

말 많던 선수 선발, 동메달이라는 결과로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염두하고 대부분을 21세 이하의 선수들로 팀을 구성할 것이라 밝힌 홍명보 감독의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선수 선발부터 많은 이야기를 낳았다.

역대 최강의 와일드카드로 평가받는 박주영(AS 모나코)과 김정우(상무)의 선발을 시작으로,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유병수(인천 유나이티드)와 이승렬(FC 서울)의 탈락과 김민우(사간 토스)의 선발로 인해 논란이 있었다.

또한, 홍명보 감독은 아시안 게임 축구 대표팀의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로 등번호 9번을 부여받은 포워드 박희성(고려대)에 대해 경기력 외적인 이유로 비판을 받았다.

홍명보 감독은 짧은 합숙 기간을 고려, 청소년 대표부터 함께 해온 선수들을 우선 기용하여 조직력을 무기로 승부를 겨룰 것이라 밝혔으나, 박희성은 박주영의 파트너로서 부족한 모습이었고, 김민우 역시 후반 교체 요원으로서만족스러운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팬들의 뭇매를 맞았다.

그러나 21세 이하 선수를 주축으로 한 대표팀이 아시안 게임 동메달이라는 눈에 보이는 성적을 냈다는 점은 이러한 어린 선수들이 확실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증거다.

아쉬움이 남는 교체 카드

홍명보 감독은 대회 내내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김민우를 지속적으로 투입하였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하였지만, 몸 상태가 좋았던 지동원을 정작 아랍 에미리트(이하 UAE)와의 준결승전에선 투입하지 않았다. 이러한 교체카드와 관련하여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UAE와의 준결승전은 연장전까지는 혈전을 펼친 가운데 소중한 교체 카드 중 하나를 승부차기를 대비한 골키퍼로 교체로 사용했다. 교체 카드의 마지막은 골키퍼 교체였으나, 연장승부를 두 번이나 연속으로 치른 골키퍼를 제외한 선수들은 지칠 수밖에 없었다. 결론적으로 종료 직전 알아브리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패배하였기에 골키퍼 교체는 의미가 없었다.



새로운 스타, 홍철과 지동원

와일드카드이자 팀의 핵심인 박주영과 김정우를 제외하고 홍명보호에서 가장 인상적인 영건을 뽑으라면 단연 홍철(성남 일화)과 지동원(전남 드래곤스)이다. 만 20세의 홍철은 많은 활동량과 저돌적인 모습을 보이며 한국의 측면공격을 이끌었다.

또한, 만 19세의 막내 지동원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2득점을 기록, 영웅이 되며 팬들의 사랑과 기대를 한 몸에 받게 되었다. 아시안 게임을 통해 홍명보 감독은 동메달뿐만 아니라 미래의 성인 대표팀을 책임질 선수도 발견해 내었다. 이러한 영건들은 월드컵을 제외하곤 축구에 관심없는 사람들의 관심을 K-리그로 이끌 것이다.

다음 목표는 올림픽

홍명보 감독이 대부분 21세 이하의 선수들로 팀을 구성한 이유는 2012년 런던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애초의 홍명보 감독이 런던 올림픽을 의식하고 선발한 멤버이며, 동메달이란 좋은 성적과 성장의 가능성을 보여줬기에 현재의 아시안 게임 대표팀 명단에서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또한, 지난 26일 귀국한 홍명보 감독은 2년 후 올림픽에 적합한 포워드가 없다면 와일드카드로 박주영에게 다시 선발하겠다고 말해 아시안 게임에서 보여준 박주영의 활약에 만족함을 밝혔다. FIFA U-20 월드컵에 이어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도 가능성을 보인 '홍명보의 아이들'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메달과 병역 혜택을 위해 싸울 것이다.

홍명보 감독의 아시안 게임 대표팀은 대회가 열리기 전부터 많은 이야기를 낳았으나 동메달이라는 아쉽고도 좋은 성적을 냈다. UAE전의 패배에 국민들은 아쉬워했으며 이란전의 극적인 골과 눈물에 함께 눈물 흘렸다.

아시안 게임 축구 대표팀과 홍명보 감독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사진 = 이란전과의 3-4위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지동원(오른쪽) (C) Gettyimages/멀티비츠]

 



유형섭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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