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스프링캠프 문화가 180도 바뀌었다. 프로야구 원년 이후 39년 만의 전 구단 국내 스프링캠프가 오늘(1일)부터 시작이다.
기존 스프링캠프는 해외 훈련이 절대 다수였다. 부상 방지를 위해 고기온 지역에 가 훈련하는 문화가 계속돼 왔다. 하지만 코로나19에 해외 출국이 어렵다. KBO 10개 구단은 국내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1차 캠프 기준으로는 서울·경기권에 세 팀, 나머지는 대다수 남부 지방에 가고 SK 와이번스만 제주도에 가는 일정이다.
대다수 팀이 남부 지방에 스프링캠프를 차리는 데 기온 영향이 크다. 가장 많은 팀이 몰려 있는 부산·경남 지역은 수도권보다 평균 약 5~10도 정도 높고 비교적 따뜻하다고 평가받는다. KT는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를 선점했고, 한화는 경남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 캠프를 차렸다. SK는 제주 강창학야구장에서 훈련한다.
기존 연고지를 두고 있는 롯데, 삼성, NC, KIA는 별도 이동 없이 훈련할 수 있다. 홈 구장을 개보수할 수 있어 방한에도 더욱 신경쓸 수 있다. 그중 KIA는 불펜에 방한·방풍 되는 천막을 설치했다. KIA는 "폭설이나 강풍에 버틸 수 있게 만들었다"며 "내부에 난방기기와 조명을 설치해 훈련하는 데 지장 없게 했다"고 밝혔다.
두산, KT는 울산 문수야구장에 2차 캠프를 차린다. 두산이 19일에 먼저 가 있고 KT는 27일에 들어간다. 두산이 서울로 돌아가기 전 겹치는 며칠 동안에는 연습 경기가 가능한데, 두 구단뿐 아니라 인근 지역에 있는 여러 팀은 서로 연습 상대가 돼 줄 수 있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줄곧 훈련하는 키움은 돔 구장 이점을 누리는 한편, 한화가 거제에서 이동하면 최대 대전까지 가 연습 경기를 치른다.
또 LG, 키움, SK, 한화는 새 감독이 부임했다. 팀 훈련 문화가 어떻게 바뀔는지 궁금해하는 여론도 적지 않다. 그중 최근 신세계그룹이 인수하려 하는 SK는 김원형 신임 감독과 새 코치진뿐 아니라 팀 분위기가 크게 바뀔 가능성도 있다. 신세계그룹은 4월 3일 개막 전까지 정식 출범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또 한화는 구단 첫 외국인 감독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코치진이 가져 올 변화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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