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학생, 김현세 기자] "저는 궂은일하고 수비부터 하는 선수예요."
서울 SK 나이츠 안영준은 3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선발 출장해 34분 39초 동안 15득점 10리바운드 맹활약해 SK가 93-74로 이기는 데 일조했다. SK는 11일 서울 삼성과 경기부터 계속되던 홈 3연패를 벗어났다. 시즌 전적은 15승 20패가 됐다. 7위 서울 삼성과 승차는 1경기다.
SK는 안영준과 닉 미네라스 활약이 뛰어났다. 미네라스는 3점슛 네 방 포함 28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또 '생일자' 자밀 워니는 15득점(3점슛 3) 3리바운드 기록했고, 최부경(14득점 7리바운드)도 지원 사격했다. SK는 오늘 전반까지 팀 3점슛 성공률 89%(8/9)를 기록했는데, 문경은 감독은 "평소 잘 나올 수 없는 수치"라며 감탄했다.
경기가 끝나고 안영준은 "연승 팀을 잡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많이 아쉬워서 나 말고 다른 형들이 인터뷰해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며 멋쩍어했다. 최근 KGC와 경기 중 안면골절상을 입고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맹활약했지만,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안면 부상 부위는 아직 통증이 조금 남아 있다. 생각하지 않으려 하는데도 조금 의식하게 되는 듯하다"고 말했다.
안영준은 또 20점 차 이상 달아나 있다가 3쿼터에 10점 차까지 추격당했다는 데 있어 "오늘 1, 2쿼터에는 너무 잘해서 감독, 코치님께서 별 말씀 없으셨다. 그런데 3쿼터 들어 '무리한 플레이는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들어가자마자 미스가 나왔다. 우리가 (김)선형이 형이 해 주던 부분까지 커버하기는 아직 조금 어렵다"고 말했다.
안영준은 송교창, 양홍석과 비교되는 시선과 관련해서는 "둘 다 잘하고 있는데 서로 성향이 다르다. 나는 궂은일하고 수비부터 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안영준은 SK 기대주로서 올 시즌 21경기 출전해 평균 30분 55초 동안 10.4득점 4.9리바운드 1.3어시스트 1.2스틸 0.2블록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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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