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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승혜 "'놀면 뭐하니?' 의미 깊어, 잃어버린 꿈 다시 꾸고파"(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01.31 13:30 / 기사수정 2021.01.31 15:0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코미디언 김승혜가 '놀면 뭐하니?'를 계기로 잊고 지냈던 꿈을 다시 꾸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30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 카놀라유는 예능 뉴 페이스를 찾기 위해 면접을 진행했다. 김숙, 장도연, 양세찬 등 많은 코미디언들이 언급한 이은지, 김승혜, 신규진, 하준수, 김해준이 그 주인공이다.

김승혜는 김숙, 유민상 등의 추천을 받고 등장했다. 2006년 MBC 팔도모창대회에서 대상을 받고 2007년 SBS 9기 공채 코미디언, 2014년 KBS 29기 공채 코미디언까지 방송 3사를 섭렵한 인재다. 이날 그는 조세호와 썸 기류가 있었지만 실패한 일화를 고백하는가 하면 인싸 댄스, 환불원정대 댄스, 코끼리 개인기 등을 선보이는 등 열정을 발산했다.

말미에는"왜 나는 같이 못 있을까, 저 자리에 못 갈까 싶었다. '놀면 뭐하니?'에서 전화왔을 때 거짓말인 줄 알았다. 갑자기 울컥한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김승혜는 엑스포츠뉴스에 “한 시간 전부터 앉아서 방송을 봤다. 가족들과 보면 민망할 것 같아 일이 있는 척하고 친구 집에 와서 친구 없이 혼자 봤다. 내가 우는 모습을 보면서 또 울었다. 사실 방송이 시작되기 전부터 눈물이 고인 상태로 봤다. 너무 감동이다. 많이 부족한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항상 많이 목말라 있기 때문에 더 채우고 싶다는 마음”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울 생각이 없었다. 춤을 그렇게 췄는데 어떻게 눈물을 흘리겠냐. 너무 재밌었는데 유재석 선배님이 '승혜는'이라고 할 때 그 눈빛에 내가 예전에 개그 했던 게 스쳤다. '아 내가 이렇게 했었지, 어떤 개그를 했었지, 꿈을 위해 어떻게 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미팅하러 갈 때는 선배님의 '말하는대로'를 들었는데 슬프더라"면서도 "슬픔보다는 이제 웃음을 드릴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놀면 뭐하니' 출연을 처음에는 믿지 않았단다. “나한테까지 기회가 올까 했는데 작가님의 전화를 받았다. 처음에는 개그맨이 장난치는 줄 알고 스케줄이 안 될 수도 있다고 답했는데 진짜 '놀면 뭐하니'인 거다. 미팅 때 너무 나가고 싶은 욕심이 들더라. 이렇게 큰 예능에 나가는 게 처음이어서 떨렸다. 개그 무대가 아닌 예능이고 너무 많은 카메라가 집중하고 있어서 눈을 어디에 둘지 몰랐다. 아는 분들과 같이해서 나중에는 편하게 임하게 됐다”라고 했다.

이어 “누가 저를 추천했다고 해서 누군가 했는데 유재석, 김숙 선배님이 추천했다고 했다. ‘저를요?’ 했다. 저와 마주친 적도 많이 없는데 너무 감사하다. 유민상 선배도 추천해줬는지 정말 몰랐다. 감동이었다. 감사한 사람들이 많다”라며 고마움을 내비쳤다.

김승혜는 “의미가 깊다. 개그 프로가 많이 없어졌는데 개그맨들과 같이 나갈 자리가 생겼고 내게까지 기회가 생길까 했는데 김숙 선배가 이름을 언급해줘 나가게 된 거다. 얼마 전에 ‘연중라이브’에 나오셨는데 끝나고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사실 개그보다는 리포터 쪽으로 가다 보니 기회가 없겠지 생각을 많이 했다. 기회를 주니 너무 떨린 거다. 유재석 선배님과도 KBS연예대상 때 인터뷰를 했는데 잘해주시고 가끔 뵈면 '승혜야 잘 지내니?'라며 이름도 불러주셨다. 그것도 감사한데 이름을 언급해줘 감사하다. 현희 언니도 공채 시험을 같이 봤고 ‘웃찾사’ 동기였는데 얼굴을 보니 눈물이 터지더라. 전화 통화하면서 엄청난 기회이니 잘됐으면 좋겠다고 해주셔서 감사했다. 인복이 많아서 주위에 좋은 분들이 많은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놀면 뭐하니’ 방송 후 김승혜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주위 반응에 대해 “피드백이 확확 온다. 친구들에게 연락이 많이 오고 인스타그램에도 응원 댓글이 많고 기사도 많이 났다. 관심을 받으니까 감사하더라. 아빠가 지방에 계시는데 잔치할 분위기다. 너무 많이 울었다고 울지말라고 하시는데 그것도 슬펐다. 개그 생활을 10년 넘게 했는데 난 계속 그 자리인 것 같았는데 기회가 주어지니 눈물이 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조세호와 썸 일화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녹화가 끝나고 전화를 드렸다. 선배님의 이름이 나올 수 있다고 했는데 괜찮다고 잘 지내고 있냐면서 닭가슴살을 보내주셨다. 나도 내가 모델로 활동 중인 쌀을 보내드렸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승혜는 미녀 개그맨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할 얘기가 없어서 미녀 개그우먼, 개그계의 전지현이라고 얘기하고 다녔다. 지금은 철이 들고 나니 못 하겠더라. 정신을 차렸다. 미녀 개그우먼이라고 해줘 감사하다"라며 웃었다.

데뷔 15년 차 김승혜는 "'팔도모창대회', '웃찾사', '개콘'까지 한 건 운이 좋아서인 것 같다. '개콘' 시험을 볼 때는 28세 때였다. 마지막 나이인데 감독님이 좋게 봐주셔서 통과했다. 어릴 때는 나 유재석처럼 될 거야라는 꿈이 있지 않나. 개그를 오래 하다 보니 꿈이 점차 사라지는 것 같더라. 그냥 이 정도면 되지 않을까라는 마인드가 생겨 나 자신과 싸웠다. 한 단계 더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기회가 주어졌으니 예전의 꿈을 꾸고 싶기는 하다. 다양한 걸 해보고 싶다. 내가 아무리 분장을 많이 하고 이상한 춤을 많이 춰도 웃긴다는 생각을 안 하시더라. 앞으로 날 것의 느낌으로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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