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토마스 투헬 감독이 티모 베르너 살리기에 나선다.
지난 27일(한국 시간) 첼시 지휘봉을 잡은 투헬 감독이 팀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각 선수에게 알맞은 역할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첼시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베르너, 카이 하베르츠, 에두아르 멘디, 티아고 실바 등 유럽 전역에서 명성을 떨친 이들을 품었다. 지출한 이적료만 2억 2,000만 파운드(약 3,300억 원).
그러나 그중 2번째로 높은 금액인 5,300만 파운드(약 810억 원)를 주고 데려온 베르너가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경기에 나서 4골만을 넣었다.
라이프치히에서의 활약과는 상당히 대조된다. 베르너는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4경기에 나서 28골을 낚아채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득점 2위에 오른 선수다.
첼시에 입성한 후 최근 인터뷰에서 ‘EPL 무대에 적응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밝혔지만, 프랭크 램파드 전 감독의 활용법도 문제로 떠올랐다. 중앙과 왼쪽을 번갈아 뛰게 하며 혼동을 줬고 수비 뒷공간 침투 후 마무리가 빼어난 선수인데, 그를 향해 크로스를 올리는 플레이를 하는 등 몇몇 문제가 있었다.
베르너 스스로도 부진이 계속돼자 자신감이 하락한 모습을 보이며 1대1 찬스를 잡아도 득점에 실패하는 등 긴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이제 막 지휘봉을 잡은 투헬 감독이지만, 베르너 살리기를 최우선으로 놨다. 30일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티모는 공간 침투를 선호한다. 그는 정말 빠르고 높은 위치에서 뛰는 걸 좋아한다. 왼쪽으로 좀 더 움직이면 오픈된 공간에서 볼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좁은 공간에서 베르너를 활용하기 위해 그의 움직임과 패턴을 향상할 수 있을까? 난 전적으로 확신한다. 그것(베르너를 발전시키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힘줘 말했다.
베르너에 대한 투헬 감독의 믿음은 충분했다. 그는 “베르너는 친절하고 열려있으며 배우기를 열망한다. 그는 최근 자신의 성과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모양이다. 스스로에 대해 신뢰를 쌓고 미소를 되찾는 게 중요하다. 베르너를 도울 것이며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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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