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 28일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0 쏘나타 K-리그 챔피언십 제주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제주가 1대 0으로 승리하며 챔피언 결정전 티켓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단판으로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결정짓는 만큼 양 팀 모두 최고의 전력을 내보냈다.
제주는 아시안게임에서 막 돌아온 구자철, 홍정호를 바로 선발 명단에 내보냈고 전북은 경고 누적 또는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선수를 제외하고 최고의 전력을 내세웠다.
이번 경기는 승부 만큼이나 김은중과 이동국의 맞대결도 관심을 모았다.
김은중은 97골, 이동국은 99골을 기록하고 있어 누가 먼저 K-리그 통산 여섯 번째 100골을 달성할 지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전반전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차분하게 진행됐다. 양 팀 모두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골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슈팅보다는 주로 미드필드에서 치열하게 주도권을 잡으려는 싸움이 계속됐다.
후반전 들어서도 양 팀의 접전은 계속됐지만 점차 주도권은 제주가 잡았다. 제주는 계속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전북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전북이 흔들리기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후반 30분 기다리던 첫 골이 터졌다. 김은중이 페널티박스 앞에서 넘어지며 패스한 것을 네코가 시원한 중거리 슛으로 전북의 골문을 흔들었다. 애타게 기다리던 골에 박경훈 감독은 두 손을 번쩍 들며 환호했다.
이후 제주는 네코의 결승골을 잘 지켜 1대 0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제주는 연고이전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전북은 경기 내내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짧은 시간 동안 여러 경기를 뛴 탓에 체력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의 쓴 잔을 마셔야 했다.
2010 쏘나타 K-리그의 진정한 최고를 가리는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은 오는 12월 1일 오후 7시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경기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 K-리그 공식 홈페이지]
조성룡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