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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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피면 죽는다’ 김영대 “푸단대 자퇴 후 연기, 부모님 반응 바뀐 것만으로도 좋은 자극”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1.01.29 07:00 / 기사수정 2021.01.29 03:45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배우 김영대가 연기자의 길을 택한 후 차근차근 성장, 부모님의 반응이 점차 바뀐 것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8일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극본 이성민, 연출 김형석 김민태)에서 국정원 에이스 차수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 김영대가 엑스포츠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드라마를 마친 김영대는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끝까지 무사 촬영 하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강여주(조여정 분)의 어시스트와 국정원 요원으로서 두 가지 임무를 수행하며 두 상사의 지시 사이에서 미묘한 갈등을 겪는 차수호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려낸 김영대는 “(차수호는) 수많은 경험들을 겪어온 정예 요원이었기에 어떠한 상황에도 차분할 수 있어야 했고 침착할 수 있어야 했다”며 캐릭터 표현을 위해 신경 쓴 지점을 밝혔다. 그는 “말투와 행동에 있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 호흡에도 여유가 있어야 했기에 이러한 부분들을 고민하며 연구했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김영대는 “국정원 요원다운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많이 고민했던 것 같다. 추적하는 과정에서 정예요원으로서 알고 있는 기본지식과 기본정보도 전문적인 수준이어야 했기 때문에 말투와 행동에 날카로움, 여유로움, 침착함 등 여러 포인트들을 잘 살려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영대는 “그 부분들을 많이 연습했고, 스스로 보기에는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나름 잘 표현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캐릭터를 위해 준비한 부분이 화면을 통해서도 잘 전달이 된 것에 만족감을 표했다.



전작인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SBS ‘펜트하우스’에서 또래들과 호흡을 맞춘 것과 달리,  ‘바람피면 죽는다’에서는 많은 선배 배우들과 호흡을 하게 됐다. 이에 대해 김영대는 “연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부분이 많았다. 주고받는 연기에 있어서도 자연스러운 리액션을 유도해 주셨고 드라마적인 호흡 또한 선배님들의 리드에 맞춰 안정적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분위기 역시 좋은 분들과 함께 하니 좋을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펜트하우스’와는 방송 시기가 겹쳐 두 작품을 병행해야 했던 때도 있었다. 두 캐릭터를 오가며 연기적으로 고민은 없었는지 묻자 김영대는 “늘 처음이 어렵듯 초반에 캐릭터 방향성을 잡을 때에 힘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두 드라마 모두 긴 호흡을 가지고 연기에 임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시간이 점차 흐르고 나서는 각각의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방송 기간이 겹칠 때는 일주일 중 무려 4일이나 브라운관에 등장해 존재감을 발산하기도. 그럼에도 김영대는 “더욱 열심히 해야 할 단계”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라 밖을 나가보지 못해서 아직은 인기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그래도 꼽자면 가족과 지인들의 싸인 부탁이 늘어난 정도”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0년을 돌아보며 김영대는 “‘펜트하우스’와 ‘바람피면 죽는다’, 그리고 ‘언더커버’까지 무사히 촬영을 마친 것”이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아쉬웠던 점은 너무 많다”는 그는 “돌아보면 ‘좀 더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라고 느끼는 순간들이 많기에 앞으로의 행보에 계속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고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영대는 과거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중국 명문대 푸단대학교를 자퇴하고 연기자의 길을 택했다. 그는 “여름방학에 한국에 와서 우연히 지금 소속사 대표님을 만나게 됐다. 대표님의 설득에 시작하게 됐는데 ‘내게 대표님이 보시는 그런 좋은 모습이 있을까?’라는 의문과 호기심, 도전 등 복합적인 감정으로 시작해본 것 같다”며 배우의 길에 들어선 계기를 밝히며 “전문적으로 연기를 배운 적이 없기 때문에 정말 쉽지 않았고, 어렵고 위축됐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영대는 “갑자기 아들이 배우를 하겠다니 부모님 입장에서는 당연히 충격 받으셨을 테고, 반대를 하셨다. 그래서 힘든 모습을 내색하지 않으려 속앓이 한 시기도 있었는데, 지금은 응원해 주시고 궁금해 해 주신다”며 “아직 내가 가야 할 길은 멀지만, 부모님의 반응이 이렇게 바뀐 것만으로도 뿌듯하고 좋은 자극이 된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지금까지의 활동들을 돌아보면서 “너무 감사한 순간들이 많다”는 김영대는 “데뷔를 하게 된 계기부터 본격적으로 마음을 먹고 시작하게 된 시점, 그리고 지금 이 순간까지 즐거움도 있었고 어려움도 있었던 것 같다. 후회와 만족의 순간도 있었으며 그 모든 순간들이 감사했다”는 답변을 전했다.

끝으로 김영대는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목표다. 한 작품 한 작품을 통해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로서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활동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혀 향후 그의 행보를 더욱 기대케 했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아우터코리아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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