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4.25 00:04 / 기사수정 2007.04.25 00:04
[엑스포츠뉴스=조지형 기자] 휴스턴 로케츠가 홈에서 가진 1,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유타행 비행기를 탈 수 있게 됐다.
휴스턴은 24일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2006-07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차전 유타 재즈와의 홈 경기서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유타를 98-90로 눌렀다.
1차전 패배로 단단히 무장을 했는지 출발은 오히려 재즈가 좋았다.
유타는 이날 경기 양 팀 통틀어 최고 득점인 41점을 기록한 카를로스 부저가 전반전에 맹활약을 해주며 쉬운 득점으로 점수를 쌓아나갔다.
여기에 메멧 오쿠어가 야오 밍의 슛을 블록하는 등 야오에 대한 수비도 적절히 잘 해내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휴스턴은 주포 맥그레디의 부진한 야투와 저조한 외곽슛으로 어려운 경기 운영을 해나갔지만, 공격 리바운드에서 좋은 장악력을 보여준 척 헤이즈 덕분에 세컨 찬스를 많이 살려 가까스로 점수 차를 좁혀, 41대39로 전반전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분위기는 3쿼터에 들어서 갑작스럽게 휴스턴 쪽으로 기운다.
내, 외곽의 절대적인 존재, 야오-맥그레디에 대한 수비 부담이 결국 유타를 짓누르고야 만 것이다. 팀의 에이스 스토퍼로서 맥그레디 방어에 중책을 맡은 안드레이 키르렌코가 공수에서 최악의 경기를 보여줘, 맥그레디를 제어할 강구책을 찾지 못했다.
맥그레디와 야오는 필드골 성공률에서 팀을 만족시키지 못했지만, 자유투에서만 도합 23개나 얻어내며 유타를 곤란한 지경에 빠뜨렸다. 야오와 맥그레디가 획득한 23개의 자유투는 재즈 전 선수가 만들어낸 자유투보다 5개나 더 많은 기록으로 실로 로케츠 원-투 펀치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밖에 재즈는 부저와 짝을 이뤄 공격의 활기를 띄워줘야 할 오쿠어가 필요할 때 자취를 감추며 앙상블을 이루지 못했다. 부저 외 좋은 활약을 펼쳐준 선수라곤 제 몫은 한 데론 윌리엄스와 벤치에서 나온 맷 하프링이 분전했을 뿐, 다른 선수들의 지원이 턱없이 부족했다.
페인트 존에서 귀중한 리바운드와 2차적인 공격을 창출해준 헤이즈와 4쿼터에 3점슛과 돌파로 유동성을 더해준 셰인 베티어와 래퍼 알스톤의 휴스턴에 비하면 너무나 대조적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후반 역전으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한 휴스턴은 2연승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하지만, 여전히 안심한 입장은 못 된다. 이 날 경기에서 팀내 장기라고 할 수 있는 3점슛이 24개를 던져 단 4개의 슛만이 그물을 갈라 빛을 발하지 못했고, 맥그레디도 많은 자유투를 얻어내긴 했으나, 지나친 공격 플레이로 조직력이 흐트렀기 때문. 휴스턴은 홈에서 3차전을 치르는 유타가 단단히 벼르고 나올 것이 분명하기에 철저한 준비를 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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