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개리 네빌이 램파드 감독을 경질한 첼시를 비판했다.
스카이스포츠 패널인 개리 네빌은 26일(한국시각)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첼시가 프랭크 램파드 전 첼시 감독을 너무 성급하게 경질했다고 비판했다.
램파드 감독은 지난 25일 현지 시각 월요일 아침에 곧바로 경질됐다. 최근 리그에서 극심한 부진으로 순위가 9위까지 추락한 것과 그간 이어져 온 램파드와 첼시 보드진의 불화가 화근이었다.
1년 6개월 간의 첼시 감독직을 내려놓은 램파드 감독은 지난 시즌 첼시에 부임해 겨울 이적시장 영입 없이 유스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이번 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땄고 FA컵 결승전에도 진출하며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첼시는 이에 이번 시즌을 앞두고 램파드 감독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구단은 램파드에게 2억 1000만파운드(약 3165억원)이 넘는 거금을 투자해 하킴 지예흐, 티모 베르너, 벤 칠웰, 카이 하버츠 등을 영입했다. 그러나 현재 첼시는 승점 29점으로 9위에 위치해 있다.
네빌은 이에 대해 "램파드 감독에게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지만 베르너와 하버츠 같은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대형 이적이 '빠른 결과물'을 바라는 기대감을 부풀렸고, 결국 램파드는 자신의 스승들처럼 빠르게 경질된 첼시 감독들 중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첼시는 가장 많은 예산을 쓰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적시장 지출을 기록했고 이건 결국 엄청난 기대감으로 바뀐다. 첼시가 감독을 대하는 방법은 변하지 않았다. 램파드도 감독직을 맡았을 때부터 이 사실은 알고 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램파드가 최근 6주간 경기력과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그가 상상했던 것 보다 일찍 경질됐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는 첼시 레전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첼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과는 다른 스타일의 구단이라는 점 또한 강조했다. 맨유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정식 감독 부임 이후 흔들렸음에도 그를 지지했고 이번 시즌 8년 만에 리그 우승에 도전 중이다.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역시 구단의 인내심과 믿음 속에 부진 탈출에 성공한 경우다.
네빌은 "맨유와 아스널, 그리고 첼시를 비교해선 안된다. 맨유, 아스널과 첼시는 감독을 대하는 방식이 다르고 그들이 성공하는 방식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네빌은 글을 마무리하면서 "램파드는 아주 훌륭한 감독 커리어를 이어나갈 수 있는 인물이다. 그는 더 나아질 수 있다. 그는 더비와 첼시에서 2년 반 동안 감독 생활을 했고 지난 시즌 보여준 성과는 그의 감독 커리어에 큰 자양분이 될 것이고 앞으로 더 많은 구단들을 맡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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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