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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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이란에 극적인 역전승…동메달 획득

기사입력 2010.11.25 18:36 / 기사수정 2010.11.25 18:37

조성룡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 홍명보호가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5일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3,4위전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이란을 4-3으로 누르며 동메달 획득하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

4강전 탈락의 휴우증이 큰 탓일까.

경기 내내 한국은 이란에 무기력하게 끌려가며 전반 4분 만에 실점했다. 수비수의 패스 미스를 가로챈 레자에이가 낮게 깔아찬 공이 한국의 골문을 흔들었다.

한국은 전열을 재정비해 이란의 골문을 노렸지만, 득점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전반 막판 이란의 프리킥이 그대로 들어가면서 점수는 오히려 0-2로 벌어졌다. 집중력이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후반 들어 난타전이 시작했다.

주심의 휘슬이 울린 지 3분 만에 구자철의 중거리슛이 그대로 이란의 골망에 꽂혔다. 하지만, 안스리 파드에게 곧바로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 선수들의 모습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이후 경기는 무척 과열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란 선수들은 비신사적인 행위로 한국 선수들을 괴롭혔고 옐로우 카드도 여러 장이 나왔다.

후반 33분 박주영의 만회골이 터졌다. 윤빛가람부터 시작된 절묘한 패스 플레이가 빛을 발한 것이었다. 박주영은 잠시 기도 세리머니를 하고 다시 경기를 위해 뛰어갔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다.

빠른 역습에 의한 지동원의 헤딩슛이 이란의 골망을 흔들며 3-3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곧바로 또다시 공격에 들어간 한국은 또다시 지동원이 골을 넣으며 4-3으로 극적인 역전을 이뤄냈다.

이로써 대한민국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중동 징크스'를 깨는 동시에 동메달을 획득하는 기적과도 같은 상황을 연출해내며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사진=축굳대표팀, 결승골의 주인공 지동원 (C)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DB]
 



조성룡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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