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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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수에 걸린 레알의 극단적인 선택 '고의 퇴장'

기사입력 2010.11.25 10:58 / 기사수정 2010.11.25 11:04

유형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아홉수에 걸린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고의적인 퇴장을 당한 사비 알론소와 세르히오 라모스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지난 24일 펼쳐진 아약스와 레알 마드리드간의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5라운드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4대 0으로 승리하였으나, 사비 알론소와 세르히오 라모스는 퇴장을 당하며 오점을 남겼다.

문제는 알론소와 라모스가 퇴장을 당하려는 의도가 보이는 고의적인 반칙이었다는 점이다.
 
알론소와 라모스는 각각 87분과 90분 경고가 한 장씩 있는 상태에서 프리킥에서 공을 차지 않고 시간을 끌다 경고누적으로 퇴장조치를 받았다. 세르히오 라모스는 퇴장당하면서 주심과 악수를 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스페인 각 언론은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두덱에게 귓속말로 무언가 말을 하고, 두덱이 이를 카시야스에게 이야기하는 장면을 포착, 이러한 퇴장이 무리뉴 감독의 주문에 의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챔피언스리그 10회 우승을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6시즌간 16강에서만 머물며 일명 16강 징크스란 것에 빠졌다. 브라질 최고의 감독이었던 룩셈부르고 감독, 우승 청부사 카펠로 감독, 칠레의 명장 페예그리니 감독등 수많은 명장이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었으나 챔피언스리그 16강을 넘을 순 없었다.
 
무리뉴 감독은 사비 알론소와 세르히오 라모스가 경고누적으로 16강전에 결장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 일부러 경고를 한 장 더 받아 퇴장조치를 받도록 하여 16강전에 못 나오는 불상사를 막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미 조 1위를 확정지은 상황으로 6라운드 옥세르전은 2군으로 임할 가능성이 크다.

카드를 자주 받는 선수들이 직접 퇴장을 당하여 다음 경기에 결장하는 대신 16강전을 준비한다는 작전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와 그 꿈을 이루어주려는 무리뉴 감독이기에 펼칠 수 있는 작전이다.
 
문제는 UEFA 측에서 이러한 행위를 축구선수로서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는 행위로 판정, 징계를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UEFA는 아약스와 레알 경기의 주심이었던 크레이그 톰슨 주심의 경기 리포트를 조사할 예정이며, 최소 만유로의 벌금형부터 최대 3경기 출장정지까지 징계를 내릴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경우의 징계는 흔하지 않으나, 과거 리옹의 주니뉴와 크리스가 고의로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경기를 건너뛴 적이 있고, 십만 유로 벌금형의 징계를 받은 선례가 있다는 점에서 알론소와 라모스가 16강전에서 결장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퇴장까지도 불사하는 알론소와 라모스. 그만큼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원하고 있다.

갈락티코와 무리뉴 감독의 만남으로 이슈가 되어있는 레알 마드리드의 별난 행보를 지켜보자.

[사진 ⓒ Gettyimages/멀티비츠]





유형섭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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