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스티븐 제라드와 폴 스콜스 중 누가 더 나은 선수일까.
국제축구연맹(FIFA)은 16일(한국 시간) ‘더 나은 선수는 누구?’란 글과 함께 제라드와 스콜스를 선택할 수 있는 투표를 진행했다. 18일 열리는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를 앞둔 시점에서 실시된 설문이라 더 치열했다.
팬들의 선택은 어땠을까. 정말 근소한 차이였다. 총 1만 4,562명이 응답했고, 약 50.3%의 팬이 스콜스의 손을 들어줬다. 제라드보다 약 870표를 더 받은 것으로 계산된다.
반응도 뜨거웠다. “둘 다 레전드”란 글도 꽤 있었지만, 맨유와 리버풀, 제라드와 스콜스의 팬들이 대립했다.
제라드의 팬들은 “확실히 제라드”라고 외쳤고, 그중 하나는 “스콜스는 과대평가 됐다. 그는 제라드가 한 것을 혼자 할 수 없다”고 적었다. 다른 이는 제라드와 프랭크 램파드, 스콜스의 개인 커리어가 비교된 표를 게시하며 제라드가 최고라고 강조했다.
스콜스의 팬은 “어떻게 EPL 타이틀을 획득도 못 한 사람이랑 스콜스랑 비교하는가?”라며 스콜스를 지지했다. 또 다른 이는 “작은 스콜스는 우월했다”고 했다. 투표에선 스콜스가 이겼지만, 제라드를 지지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더 컸다.
이 둘은 모두 선수 시절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제라드는 유소년 시절을 포함해 리버풀에서 28년 동안 뛴 레전드다.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슈팅이 주무기였고, 중요한 순간마다 골을 기록하는 선수였다. 수비적으로도 훌륭했다.
스콜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약 20년간 활약했다. 빼어난 킥 능력을 갖추고 있다. 데뷔 초반엔 스트라이커 밑에서 골을 낚아채는 역할을 맡았고, 은퇴를 앞둔 2010년대부턴 후방 플레이 메이커로 명성을 떨쳤다. 맨유의 전성기를 이끈 인물 중 하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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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