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자산관리사 유수진이 습관성 유산과 난임의 고충을 토로하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유수진은 14일 방송된 SBS Plus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 출연해 4번의 유산과 몸은 물론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현 상태를 전했다.
유수진은 42세 결혼 전 축복처럼 자연 임신이 됐지만 임신 8주에 결혼식을 강행해 2주 뒤 유산을 경험했다며 "노산인데 내가 너무 자만했다"고 자책했다.
유수진과 친분이 있던 MC 이지혜는 "내가 그걸 알았으면 진작에 말렸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처음에는 아이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지만 남편과 시댁이 원해서 임신을 시도했다는 유수진은 "이제는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고 하니까 본능적으로 '아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유수진이 산부인과에서 전해 들은 가임 기간은 이제 1년 남짓 남아있다고.
자연 임신 2번, 시험관 시술로 얻은 2번의 성공도 모두 유산한 유수진은 "몸과 마음이 모두 무너져내렸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임신이 안 되는 상태는 아니지만 임신을 유지하는 것이 힘든 상태라고.
유수진의 남편은 이에 대해 "네가 제대로 챙겨 먹지 않고, 건강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유산을 하게 된 것"이라고 스파르타식으로 구박을 한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유수진은 남편의 조언을 받아들여 난임클리닉과 치료 발레를 다니고 있지만 남편의 구박을 받을 때면 "내가 이렇게 구박 받으면서까지 아이를 낳아야 할까. 내 배는 주사 때문에 이제 더 이상 멍이 들 곳도 없는데, 너무 서운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수진은 곧 자신을 자책하며 남편이 자신이 아닌 젊고 건강한 여성을 만났다면 어땠을까 라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눈물을 보였다.
최혜인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는 자신도 결혼 7년차지만 아직 아이가 찾아오지 않았다며 "자신의 잘못이라 자책하지 말고 남편 분도 '너'의 문제라고 생각하시지 말고 '우리'의 문제라고 생각하시고 함께 이야기하고 함께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유수진은 "내 삶은 언제나 피나는 노력 끝에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었다. 그래서 임신도 내가 죽어라 노력한 뒤에 주시려나보다 생각했는데, 이제는 노력해도 안 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어느 정도 받아들여야겠다"고 말하며 남편과 이야기를 나눠봐야겠다고 전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SBS Plus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