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13일 2021년 코치진 개편이 끝났다고 밝혔다. 신임 인사는 두 명. 그중 김동한 코치는 퓨처스 작전·주루코치로서 지도자 데뷔를 앞뒀다.
김 코치는 불과 1년 사이 큰 변화가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9년간 현역 프로 선수로서 커리어를 마무리했고 지도자가 돼야 했다. 그만큼 "공부"라는 단어를 자주 꺼냈다. 그는 겨우내 KBO 코치 아카데미를 수강했다. 그 120시간 동안 지도자는 무엇이고, 또 어떻게 배우고 가르쳐야 하는지 이해했다. 또 서점에 가거나 인터넷 문고에 들어가 책을 샀다. 알아둘 이론이 많았고 공부하고 싶던 까닭이다.
"많이 부족하다 보니 올겨울 배우는 시간이 많았다. 기술적 요소는 경험이나 동영상 자료가 있는데, 사람과 소통하고 또 배우고 가르쳐야 하는 일이니 책을 많이 읽으려 했다. KBO 아카데미도 지도자로서 어떤 철학을 갖고 임해야 할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요즘 야구 관련 서적만 아니라 인문학 관련 서적 또한 함께 보고 있다."
"코치 아카데미 강의를 듣다가 '선수 때 알았더라면' 하고 아쉬워했던 적 있다. 지도자 강의 내용이었지만 선수들에게도 들려 주면 도움이 될 이야기였다. 그 경험과 이야기들을 알려 주고 싶었다. 또 코치로서 새로운 이론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야구 트렌드 또한 늘 바뀌어 가고 있으니 더 연구하고 꾸준히 공부할 생각이다."
지도자로서 첫 시즌이 곧 시작이다. 김 코치는 롯데 상동야구장에서 작전·주루만 아니라 타격 겸직으로서 래리 서튼 감독과 호흡할 예정이다. 작년 퓨처스 캠프에서 서튼 감독에게 배웠던 그는 "감독님 지도 철학을 알고 있는 입장으로서 올해 경험이 내 미래에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선수들 실력 향상에 영향을 미치는 입장이 돼 부담도 되지만 그만큼 많이 공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실 김 코치는 그라운드와 잠시 떨어질 뻔했다. 그는 작년 11월 말 롯데 웨이버 공시 대상 선수였다. 그때 성민규 단장이 그가 지도자로서 성장할 역량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김 코치는 "단장님과 롯데 모든 관계자 분께 감사하다"며 "작년에 1군에서 풀타임 시즌을 처음 치렀다. 기회를 주셨던 허문회 감독님께 감사하고, 또 많이 배웠다. 많이 도와드리지 못했지만 그때 경험이 지도자로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인사했다.
김 코치는 또 "지도자로서 롯데 우승"이 보답할 수 있는 길이고 또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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