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는 8일 FA 김재호와 3년 총액 25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과거 중앙고 시절부터 '천재 유격수'라고 불렸던 김재호는 2004년 1차 지명 순간부터 이제 '20년 베어스 맨'이라고 불릴 수 있게 됐다.
김재호는 앞서 두산과 4년 총액 50억 원에 계약했다. 두 번째 FA 또한 두산과 맺게 됐고, 몇 차례 조율 뒤 계약 합의에 이르렀다. 김재호는 옵션 없는 계약금 9억 원, 연봉 총액 16억 원에 합의했다. 2021년 연봉 6억 원, 그 뒤 2년 동안 5억 원씩 받는 조건이다.
계약 뒤 김재호는 "두 번째 FA 계약도 두산과 하게 돼 기쁘다. 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겠다"며 "유니폼을 벗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신인의 마음으로 뛰겠다"고 말했다.
우리 나이 마흔 살까지 계약이 보장됐고, 옵션 또한 없다. 구단 측 예우와 선수 측 양보가 이 결과를 만들었다. 또 그만큼 김재호 역시 실력으로써 가치를 입증해 왔다. 그는 2014년 본격 주전 도약 뒤 주전 유격수로서 매년 꾸준히 뛰어 왔고, 두산이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3회 우승할 수 있게 도와 왔다.
선수 커리어는 사실상 두산과 끝까지 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동안 김재호는 팀 주축 전력이 이탈해 왔는데도 베테랑으로서 팀이 흔들리지 않게 중심이 돼 왔다. 그는 다음 시즌부터 저연차 선수들에게 실력으로써 교본이 될 수 있고, 또 실질적 리더로서 팀 분위기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도 기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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