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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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v전북 ‘징크스는 계속 된다?’

기사입력 2007.04.20 07:27 / 기사수정 2007.04.20 07:27

황교희 기자



[엑스포츠뉴스=황교희 기자] 올 시즌 3년만에 대구전 9경기 무승의 징크스를 훌훌 날린 인천 유나이티드가 이번에는 반대로 '징크스' 사수에 나섰다.

인천은 오는 21일 문학월드컵경기장에 전북 현대를 불러들인다. 인천은  지난 2005년 7월2일 컵대회에서 패한 이후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는 등, 역대 전적에서 5승3무1패로 전북에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창단한 지 이제 4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인천이기 때문에 역사는 길지 않지만, 잘 만하면 '징크스' 강세를 이어나갈 수 있는 인천이다.

인천, 징크스 이어가고 상위권으로 도약한다.

올 시즌 인천은 예상보다 선전을 펼치고 있다. 3승1무2패로 정규리그 6위를 달리고 있고, 컵대회 역시 A조 2위(3승2패)를 기록 중이다. 그 중심에는 올 시즌 인천으로 둥지를 튼 데얀과 김상록이 있다. 이들은 컵대회 포함해 각각 8골과 5골로 팀 내 득점 1,2위를 달리고 있다.

데얀은 187cm의 장신이지만 볼 컨트롤이 좋다. 여기에 득점력과 파워까지 겸비해 상대 수비수들을 곤욕스럽게 만들고 있다. 그를 현지에서 직접 영입한 안종복 사장은 "제2의 샤샤가 될 것" 호언장담하는 등, 팀 내에서도 기대가 큰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3월 컵대회 전북전에서도 혼자 2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김상록 역시 인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지난해 제주에서 32경기 6골 3어시스트의 성적표를 냈던 그였지만, 올 시즌 10경기를 치른 현재 벌써 그에 버금가는 5골 3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특히 5골 중에 2골은 팀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로 순도 면에서도 뛰어났다.

이 밖에 2005년 준우승의 주역 라돈치치가 지난 포항과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 창 끝은 더욱 날카로워질 전망이다.

득점포 가동이 절실한 전북

지난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FC) 우승팀 전북은 올 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 팀  공격의 연결 고리를 맡았던 김형범이 쓰러졌고, 최강희 감독 역시 지난 시즌 받은 6경기 징계로 벤치에 앉지 못했다. 징계가 풀린 지난 7일 경남 전 2-1승리를 따냈지만, 이후 3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쳐 1무2패로 부진했다.

전북의 이런 부진은 지난 15일 컵대회에서 올 시즌 9경기 무승을 달리던 대전에 2골을 내주며 승리의 제물이 되는데 한 몫 하기도. 그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그동안 약세를 보인 인천을 상대하게 된 것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전북은 '강희대제' 최강희 감독의 특유의 '오뚝이 정신'과 용병 듀오 스테보와 제칼로의 골 결정력 부활에 기대를 걸고 있다.

'마케도니아 특급' 스테보는 올 시즌 8경기에 나서 2골을 기록 중이다. 그는 상대 수비수들이 자신에게 집중마크가 들어오자 위축된 모습을 보였지만, 주말 인천 전에서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바로 근육통 부상으로 한동안 빠졌던 '악동 골잡이' 제칼로가 돌아와 힘을 싣게 됐기 때문.

여기에 전북은 최철우의 지원 사격이 요구된다. 최철우는 최 감독의 절실한 믿음 아래 매 경기 출장하고 있지만 팀 내 공격수 중 가장 많은 경기(9경기)를 뛰고도 단 1득점에 그치고 있어 코칭스태프의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정규리그 2위 포항(11점)과 승점 차이가 단 1점밖에 나지 않는 인천의 상위권 도약이냐, 반전을 노리고 있는 전북이 승리할지. '징크스'의 주사위는 누구에게 큰 수를 던져 줄지 관심이 모인다.



황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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