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노는 언니' 언니들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입담을 뽐냈다.
5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예능프로그램 '노는 언니'에서는 축구선수 장슬기, 이민아가 게스트로 함께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언니들은 장보기 내기 미니 축구 경기를 펼쳤다. 이민아, 한유미, 박세리, 곽민정이 한 팀이 됐고 장슬기, 남현희, 김온아, 정유인이 또 다른 한 팀이 됐다. 치열한 대결이 펼쳐졌고 날카로운 슈팅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는 5대 3으로 장슬기 팀이 승리했다.
이어진 간식 시간. 정유인은 여자 축구의 인기에 관해 물었다. 그러자 이민아는 남자 축구보다 인기가 많이 떨어진다며 "2010년에 가장 인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민아는 "실업팀들이 많이 없어져서 선수들이 드래프트를 못 하는 경우들이 있다. 남자팀에 비해 많이 적다. 단 8개 팀뿐이라 선수들이 올라오지 못한다"라고 밝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승리 팀이 이야기꽃을 피우는 동안, 패배 팀은 함께 장을 보러 나섰다. 이민아는 김연경의 팬으로 한유미의 해설을 많이 접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자 한유미는 "연경이 덕이다"라며 배구의 인기 상승 관련 모든 공을 김연경에게 돌렸다. 곽민정 역시 "저희 빙상도 상화 언니가 방송에 나오니 관심도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한유미는 "항상 그런 사람들이 있어야지만 그 종목이 인기가 많아진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세리는 "여자 선수들이 방송에 많이 나오는 게 중요하다. 그거에 비해 여자 선수들이 많이 나오진 않는다"라고 맞장구쳤다.
즐거운 저녁 시간, 언니들은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민아는 남자 축구와 여자 축구의 연봉에 대해 "여자 축구는 연봉 상한선이 있다. 규정상 넘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한유미는 "샐러리캡(한 팀의 연봉 총액이 일정액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것)이 있구나"라며 "나도 한 10년 전엔 연봉 퀸을 했었다"라고 덧붙였다. 김온아는 "핸드볼은 톱 선수들은 남자 보다 여자 선수들이 더 많다. 연봉이 높진 않지만 조금 받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야기 중 가장 화제에 오른 것은 이민아와 장슬기의 월드컵 예선 진출을 위한 북한 경기. 이민아는 "싸웠다. 사이가 좋고 그랬다. 그 대회는 좀 예민했다. 관중이 5만 명이었다. 우리가 골을 넣으며 조용했다. 세리머니도 과하게 하지 말라고 하더라"며 삼엄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언니들은 "몸싸움? 욕설?"이라며 북한 선수들과 싸운 이유에 대해 궁금증을 드러냈다. 그러자 이민아는 "페널티킥 상황에서 우리 팀이 막았다. 근데 막은 공을 골키퍼 언니 다치게 태클을 걸었다. 그래서 언니들이 화가 나서 다 같이 가서 싸우고, 밀고 욕하고 난리가 났다"라고 북한 팀과 싸운 계기를 설명했다. 그러자 김온아는 "우리는 북한 팀이랑 친하다. 실력 차이가 크니까 알려달라고 한다"며 신기함을 드러냈다.
장슬기와 이민아는 그 외에도 북한의 인상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북한과 30분 시차가 있었다고. 이어 이민아는 "처음엔 신기했는데 가보니까 무서웠다. 핸드폰도 못 들고 갔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북한의 선수 도청설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민아는 "도청 얘기가 전부터 있었다. 신기해서 시험을 한번 했었다. 룸메이트랑 수건이 없다고 이야기했는데 진짜 3분 후에 수건을 가져다줬다"고 말해 언니들을 놀라게 했다.
방송 말미, 장슬기는 "2월 중국과 올림픽 예선 플레이오프 경기가 있다. 승리해서 올림픽에 꼭 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민아는 "작년, 재작년 부상이 좀 있었다. 앞으로 안 다치고 축구했으면 좋겠다.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2021년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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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