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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백호, 공격은 오로지 '측면'

기사입력 2007.04.19 08:48 / 기사수정 2007.04.19 08:48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백지훈 결승골 속에 남긴 아쉬움'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18일 2008베이징 올림픽 2차 예선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후반 30분 백지훈의 프리킥 골로 1-0으로 승리하며 최종예선 행의 '팔부능선'을 넘었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15분 백지훈이 투입되기 이전까지 답답하고 단조로운 공격력을 펼쳐 공격력 보완의 과제를 남겼다. 이 날 경기서 베어백 감독은 평소 즐겨 구사하는 측면 공격을 노렸지만, 비효율적인 경기 운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전반 1분 이근호의 왼쪽 측면 공격을 시작으로, 끊임없이 측면 돌파를 감행했다. 이 후 한국은 시종 빠른 발을 지닌 양 날개 이근호와 이승현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모습이었다.  전반 10분 오장은의 전진 패스가 정확하게 날아간 것 외에는, 중앙에서는 좀처럼 공격이 드물었다.

그러나 측면 공격을 고집한 한국의 선택을 탁월하지 못했다.

양 날개에서 원톱 양동현 쪽으로 공격이 이어질 때의 크로스 정확도와 날카로움이 많이 부족해 양동현은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수들에게 고립될 수밖에 없었고, 이는 경기를 힘겹게 만들었다. 여기에 이승현과 이요한, 오장은이 전반 막판 들어 볼 처리가 늦어지자 중앙에서의 한동원과 양동현의 부진은 더욱 심해졌다.

후반 들어서도 베어백 감독은 공격의 다변화를 노리기보다는 끝까지 측면 공격만을 고집했다.

한국 측면 공격은 후반 1분 이승현의 25m 드리블 돌파를 상대 선수가 견제하면서부터, 후반 3분과 6분에도 여지없이 계속 막혔다.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의 단조로운 측면 공격을 간파한 듯 한국 양 날개에 대한 측면 압박을 강화했다.

비록 한국은 백지훈-심우연의 교체 카드로 투입해 세트피스 득점으로 힘겹게 승리를 따냈지만,  이날 주 공격을 이룬 측면 공격에 대한 시급한 보완을 과제로 남겼다.  예리한 측면 공격이라기보단, 그저 이근호와 이승현의 빠른 발에 기대고 있는 듯한 모습이기 때문.

최종예선에 올라갈수록, 점점 강한 수비력을 가진 상대가 기다리고 있다. 크로스의 정확도 개선과 중앙 공격의 강화 없이는 한국은 힘든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사진=지난 3월 28일 우즈베키스탄 올림픽대표팀과의 경기 장면 ⓒ 엑스포츠뉴스 이준열]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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