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7:54

中 '신의 아들' …"뺑소니? 우리 아빠 리강이야"

기사입력 2010.11.19 16:44 / 기사수정 2010.11.19 16:44

이준학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준학 인턴기자] 중국에서 뺑소니 사건을 일으킨 젊은이의 한 마디가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까지도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지난 16일 중국 허베이 대학에 20대 청년이 폭스바겐 승용차를 몰고 진입하다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있던 여학생 2명을 치고 달아다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비원들이 대학 문을 모두 폐쇄해 붙잡힌 리치밍은 오히려 "우리 아버지가 리강"이라며 큰소리를 쳤다.

조사 결과 이 청년이 말한 '아버지 리강'은 중국 바오딩시 베이스구의 경찰 고위 간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른바 '신의 아들'이라 부리는 고위층 자녀가 자신의 아버지의 권력을 이용해 오히려 큰소리쳤던 이 뺑소니 사고로 22살인 첸은 숨졌고, 다른 1명은 중상을 입었다.

중국 인터넷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이 사건은 '우리 아버지는 xx야'라는 말을 탄생시키며, 패러디 되고 있다. 특히 사망한 첸이 가난한 농부의 딸임이 밝혀져 중국인들이 더욱 분노하고 있다.

이 사건 이후 아버지인 리강과 사고를 낸 리치밍은 인터넷 방송을 통해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지만, 중국인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현재 리치밍은 뺑소니와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사진=중국 CCTV 화면 캡처]
 



이준학 인턴기자 junha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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