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발렌시아 선수단의 불화설이 제기됐다.
스페인 언론 코페는 31일(한국시각) 열린 2020/21시즌 라리가 16라운드 그라나다와 발렌시아의 경기 이후 발렌시아 선수단 내부 불화설이 있다고 전했다.
주전 공격수 막시 고메스가 31일 열린 그라나다 원정에는 동행했지만 단 1분도 출장하지 못했다. 그라시아 감독은 그를 전술적인 이유로 제외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막시가 팀 훈련에서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는 이유로 그라시아 감독과 마찰을 겪었다고 전했다. 막시는 교체로도 출장하지 못해 크게 분노했다.
막시는 이전까지 단 두 경기만 결장했을 정도로 붙박이 주전 공격수다. 주전 공격수를 그라시아 감독은 교체 명단에만 이름을 올리고 단 1분도 출장시키지 않은 것이다.
이강인 역시 별다른 이유 없이 이날 경기 출장하지 못했다 이강인은 지난 14라운드 바르셀로나 원정 경기에서 단 4분 출장한 뒤 그라시아 감독의 선택에 분노했다. 이후 경미한 부상으로 한 경기를 쉰 뒤 이날 복귀를 준비했지만 출장하지 못했다.
평소 친한 사이인 막시와 이강인이 그라시아와 대척점을 두기 시작하면서 그라시아 감독을 지지하는 호세 가야와 카를로스 솔레르 등과 묘하게 분위기가 갈리고 있다.
이강인은 이미 팀 내부 상황에 만족하지 않아 재계약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 그라시아 감독에 대한 불만까지 터져 더 이상 발렌시아와 미래를 함께 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여기에 막시 역시 발렌시아 유스 동료였던 페란 토레스가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면서 발렌시아를 떠날 날을 확정했다고 한다.
당장 감독을 지지하는 그룹과 반대하는 그룹 간 마찰은 없지만 경기력에서 대립의 결과물이 나타나고 있다.
발렌시아는 2020년을 17위로 마무리하며 발렌시아 역사상 최악의 성적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그야말로 강등권이 코 앞인 상황에서 발렌시아는 팀 내 분열을 겪으며 최악의 강등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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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