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배우 배성우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그를 대신해 '개천용'에 투입된 정우성은 성공적으로 촬영을 시작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주 배성우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배성우는 지난달 중순 음주운전 적발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소식이 전해진 후 배성우는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를 통해 "변명과 핑계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방면에서 신중하고 조심하며 자숙하도록 하겠다"고 사죄했다.
이로 인해 배성우가 주연을 맡아 출연 중이던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은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정의구현을 위해 싸우는 열혈 기자 박삼수 역으로 활약하던 중 전해진 그의 음주운전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분노와 실망감을 안겼다.
이후 오랜 논의 끝에 같은 소속사 식구인 정우성의 대체 투입이 확정됐다. 정우성은 17회부터 20회 종영시까지 배성우가 분했던 '박삼수' 캐릭터를 맡아 종영시까지 극을 이끌게 됐다. 당시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드라마를 잘 마무리할 수 있는 바람에 직접 출연하기로 결정했다"며 정우성이 합류 배경을 밝혀 이목을 모으기도 했다.
한편, 배성우가 검찰에 송치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29일, '날아라 개천용' 박삼수로 변신한 정우성의 첫 촬영 스틸도 공개됐다.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제작진 역시 "박삼수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축해 첫 촬영부터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며 정우성이 대체 투입된 촬영이 성공적이었음을 알렸다.
특히 정우성의 이번 드라마 합류는 지난 2011년 방송된 JTBC 드라마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이후 약 10년만이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소속 배우의 사회적 물의를 직접 수습하는 정우성의 책임감에 많은 이들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
한편 '날아라 개천용'은 오는 1월 1일 오후 10시 13회를 시작으로 방송을 재개한다. 배성우가 촬영을 마친 16회까지는 그의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여 방송하며, 정우성은 17회부터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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