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손흥민을 빼면 실점으로 이어지는 게 토트넘 홋스퍼의 공식으로 자리 잡았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왜 그를 벤치로 불렀을까.
토트넘은 28일 오전 4시 15분(한국 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에서 울버햄튼과 1-1로 비겼다. 토트넘은 승점 26점을 기록, 5위에 안착했다.
전반 1분 토트넘이 승기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벤 데이비스가 건넨 볼을 탕귀 은돔벨레가 벼락같은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고,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리드를 잡은 토트넘은 수비에 치중했다. 추가 득점보단 무실점으로 승점 3점을 챙기겠단 의도였다. 무리뉴 의중이 맞아 들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41분 로망 사이스에게 헤더 골을 내줬고,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이 후반 38분 교체돼 피치를 나선 후 나온 실점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깊숙이 내려앉는 걸 원치 않았다. 난 세르히오 레길론 대신 스티븐 베르바인, 지친 손흥민 대신 에릭 라멜라를 투입했다”며 손흥민을 벤치로 부른 이유를 밝혔다.
그야말로 다 잡은 경기를 마지막에 놓쳤다. 무리뉴 감독은 “우리가 내내 경기를 장악했다. 무승부에 실망스럽다”면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야망이 없었다”고 총평했다.
토트넘은 오는 31일 EPL 16라운드에서 풀럼을 상대로 승점 3점 획득에 도전한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EPA/연합뉴스
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