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송선미가 남편과 사별 후 여섯살 딸을 공동 육아 중이라고 전했다.
27일 방송된 MBN 예능 '더 먹고 가'에는 배우 송선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송선미는 지난 2017년 남편과 사별했다. 이날 송선미는 MC 임지호, 강호동, 황제성과 이야기를 나누며 "남편 기억이 많이 난다. 그 사람의 머리카락, 눈썹, 심지어 콧구멍과 발가락, 손가락, 손톱 이런 것까지 다 기억이 난다. (남편의 죽음이) 어느 정도 많이 익숙해지고 그런것 같기는 한데, 울 생각이 없었는데 여기 와서 얘기하니 눈물이 난다"고 울컥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송선미는 "아이가 아빠에 대해 인지하냐"는 MC들의 물음에 "세 살 때는 '아빠가 우주여행에 갔다'고 말했었고, 조금 더 컸을 때는 더 자세히 얘기해줬다. 최근에는 '아빠는 싸우고 싶지 않았는데, 나쁜 사람들이 아빠를 공격해서 아빠가 다쳤고 하늘나라로 갔다'고까지 얘기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생각했던 것보다 잘 살고 있다. 딸과 보내는 시간이 정말 행복하다"고 담담하게 말한 송선미는 "기본적으로 오빠가 저와 저희 딸을 잘 지켜줄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있다"고 전했다.
딸을 일반 어린이집이 아닌 공동 육아 어린이집에서 교육시키고 있다고 전한 송선미는 "교사가 교육을 담당하고 부모가 운영하는 곳이다. 거기서 만난 엄마들이 정말 좋다. 그 사람들과 가족처럼 산다. 그래서 저는 굉장히 힘든 일을 겪었지만,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고 눈도 맑아졌다"고 얘기하며 "아픔을 겪은 대신에 다른 것을 얻는 부분도 생기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었다고도 덧붙였다. 송선미는 "저도 저한테 그런 일이 생길 것이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다. 평생 남편과 같이 살아갈 것이라 생각해서 같이 하고 싶은 것을 미뤄두고 한 것도 많았는데 후회가 되더라"며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 않나. 그러니까 어떤 목표를 갖고, 거기에 도달하는 것이 뭐가 그렇게 중요할까 싶더라. 지금 현재 사는 것에 충실하고 거기서 최선을 다 하고, 이 안에서 행복과 기쁨을 느끼면 되지 않나 싶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공동 육아 어린이집에서는 서로를 별명으로 부른다'고 말을 이은 송선미는 "아이가 친구들과 같이 있을 때는 저를 해바라기라고 부른다.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모르는데, 엄마들끼리 같이 얘기를 나누면서 하니까 고민을 해결할 수 있더라. 그것 덕분에 힘든 시기를 지날 수 있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서 외롭지 않았다"면서 딸과 영상통화를 연결, 환한 웃음을 지었다.
'더 먹고 가'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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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