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4.17 05:17 / 기사수정 2007.04.17 05:17
[엑스포츠뉴스=서영원] '오웬 데려가려면 보상금 내놔'
오랜 부상기간을 딛고 '원더보이' 마이클 오웬(28)이 돌아왔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당장에라도 그를 데려갈 조짐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의 소속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크게 반발하고 나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뉴캐슬의 회장 프레디 셰퍼드는 16일(한국시간) 오웬의 부상 복귀에 관해 묻는 질문에 "그의 복귀는 기쁜 일이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또 그를 데려가려면 이번에는 피해 보상을 먼저 하고 데려가야 할 것이다" 며 오웬의 대표팀 차출에 강한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셰퍼드 회장은 "오웬은 엄연히 뉴캐슬의 소속이며, 대표팀 차출의 정당성에 대해 재판까지 갈 의향이 있다"며 그동안 오웬을 쓰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을 터트렸다.
그는 이어서 "축구협회는 특권을 남용해 우리의 선수를 함부로 데려가 좋지 않게 돌려주었다"며 이제는 협회와 클럽 사이에 공평한 합의점을 찾아야 함을 역설했다.
한편,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대표팀 차출시 부상에 대해 크게 문제된 적이 없다. 이를 따지는 것이 불쾌하다"며 특별한 보상은 없을 것을 천명하며 다소 불편한 감정을 보였다.
뉴캐슬은 2005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오웬을 영입했지만, 정작 오웬이 2006월드컵 때 다쳐 '본전'도 뽑지 못한 상황.
그만큼 오웬의 복귀를 절실히 기다려온 뉴캐슬은 이제서야 그의 복귀에 힘입어 이제 'UEFA컵 출전권'을 꼭 따내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오웬이 절실히 필요한 것은 잉글랜드 역시 마찬가지. 유로 2008 예선에서 골 가뭄에 시달린 잉글랜드는 '원더보이' 오웬의 순도 높은 한방이 절실한 상황이다.
오웬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잉글랜드 축구협회와 뉴캐슬의 신경전. 이는 대표팀 차출에 관해 각국마다 클럽과의 분쟁이 잦아진 요즘에 각국 협회와 클럽관계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과연 관행을 중시하는 영국사회에서 뉴캐슬의 '요구'가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premierleag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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