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1.18 01:02 / 기사수정 2010.11.18 01:02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아시안게임에 참가 중인 야구 국가대표팀의 준결승 상대가 중국으로 최종 확정됐다.
대표팀은 최근 4년간 중국에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을 만큼,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특히, 두 번의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하 WBC)에서는 압도적인 경기 내용을 선보이며 대승을 거두었던 경험이 있다. 프로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 전력이 '세미프로'인 중국에 한 수 위 전력을 선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일 수 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도 대표팀은 방심 끝에 대만, 일본에 나란히 패하며 동메달에 머물렀던 기억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시안게임 동메달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 하지만, 프로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이 사회인 야구선수로 구성된 일본에 패했다는 사실은 당시로서는 꽤 충격이었다.
마운드는 양현종, 타선은 추신수
따라서 중국전 필승을 위해서는 선발로 내정된 양현종의 호투가 절실하다. 대표팀 좌완 투수 중 가장 컨디션이 좋은 양현종은 올 시즌 국내무대에서 16승 8패, 평균자책점 4.25를 마크했다. 빠른 볼 최고 구속이 150km에 육박할 만큼, 볼 끝이 좋아 웬만한 타자들이 손을 댈 수 없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팀 동료 윤석민이 지난 2009 WBC 중국전에서 호투를 펼쳤던 것처럼, 이번에는 양현종이 그 자리를 차지할 때다. 양현종으로 길게 끌고갈 수 없을 경우 윤석민, 안지만, 송은범, 정대현 등 ‘우완 불펜’ 투수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도록 준비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타선에서는 단연 ‘빅리거’ 추신수의 활약이 기대된다. 아시안게임에서만 두 개의 대포를 쏘아 올린 추신수는 현재 14명의 타자 중 가장 컨디션이 좋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빅리거' 박찬호가 대표팀 금메달을 이끌었던 것처럼, 이번에는 추신수가 그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다. 추신수라는 이름 석 자 만으로도 상대팀 선수들이 갖는 무게감은 '급'이 다를 정도다.
투-타의 열쇠를 가진 두 선수가 중국전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 지켜보는 것, 이번 아시안게임 야구 준결승전을 바라보는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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