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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수영] 박태환, '아시아 인어' 최윤희 기록에 도전

기사입력 2010.11.17 16:03 / 기사수정 2010.11.17 16:0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전형적인 중거리 선수인 박태환(21, 단거리)이 '단거리의 꽃'인 남자 100m에 나선다. 17일 오전(한국시각)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전에 출전한 박태환은 49.85의 기록으로 결선에 진출했다. 그것도 전체 1위로 결선에 안착한 박태환은 4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박태환은 50m 지점을 돌면서부터 폭발적인 스퍼트를 보였다. 4조 선두로 터치패드를 찍은 박태환은 200m와 400m 우승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지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박태환은 200m와 400m, 그리고 15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남자 100m는 예외했다. 단거리가 아닌 중거리 전문 선수인 박태환에게 100m는 가장 힘든 종목이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박태환은 초반 레이스에서 좋은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16일 열린 남자 400m 자유형에서 100m까지는 베이징 올림픽을 능가하는 기록을 보여주었다. 이번 대회에서 박태환은 막판 스퍼트 못지 않게 초반 스퍼트에도 주력을 하고 있다. 2008년 전국체전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 기록인 48초94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49.85의 준수한 성적으로 결선에 진출했다.

남자 100m 아시아 최고 기록은 후지이 다쿠로(일본)가 세운 48초49이다. 예선전에서 보여준 박태환의 페이스를 생각할 때, 이 기록도 충분히 깰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나타나는 레이스 초반 기록을 볼 때, 박태환의 100m 메달은 그 어느 때보다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주종목인 400m와 200m가 아닌, 100m는 부담이 덜한 종목이다. 반드시 금메달을 획득해야 했던 400m와는 다르게 부담감없이 시합할 수 있는 것도 100m의 장점이다.

이 종목 금메달 후보인 후지이와 스펑 페이(중국)가 박태환의 경쟁자들이다. '순간적인 힘'이 최대한 발휘돼야 하는 단거리 100m에서 박태환이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82년 뉴델리, 86년 서울)가 세운 아시안게임 통산 금메달 5개 획득을 넘어서게 된다.

200m와 400m와 비교해 부담없이 나설 100m에서 박태환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박태환 (C) Getty 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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